더민주 정청래 공천 탈락, 서울 마포을 '전략공천'
44개 지역 공천결과 발표, 윤후덕-부좌현-강동원 등 현역 5명 컷오프
▲ 홍창선, 2차 컷오프 발표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왼쪽)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 유성호
[기사보강 : 10일 오전 11시 20분]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서울 마포을), 부좌현(안산 단원을), 윤후덕(경기 파주갑), 강동원(전북 남원순창), 최규성(전북 김제완주)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현역의원 5명 컷오프를 포함해 44개 지역의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단수공천이 23곳, 현역(포함) 경선 4곳, 원외 단수공천 12곳, 원외 (후보끼리의) 경선이 5곳, 전략 검토 지역 3곳이다.
가장 관심이 쏠린 것은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지역구가 원외 경선으로 되거나,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되는 사례였다. 이것은 현역 국회의원이 컷오프로 공천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정청래, 부좌현, 윤후덕 의원은 지역구가 전략 검토 지역으로 발표됐다.
당 최고위원을 지낸 정 의원은 지난해 주승용 당시 최고위원(현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공갈 사퇴' 발언으로 당 윤리심판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 '막말 논란'으로 당내 비주류와 국민의당 등에서 낙천 대상으로 공격을 받아왔다.
윤후덕 의원은 지역구 내의 모 기업에 딸의 취업 관련 청탁을 했고, 실제로 딸이 그 기업에 다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 일이 청탁 시점에서 1년여가 지나 알려져 윤리심판원에 넘겨지진 않았다.
부좌현 의원은 도덕성 등의 논란이 있진 않았다. 여론조사 지수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부 의원의 지역구인 안산 단원을은 세월호 참사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으로 김현 의원이 공천신청을 했다가 1차 컷오프로 탈락한 지역이다.
그밖에 전북에서는 지역구 조정에 따라 고창·부안(김춘진)과, 김제(최규성), 정읍(유성엽) 등 3개 지역이 각각 정읍·부안, 김제·부안 2개 지역구로 조정되면서 김제를 지역구로 했던 최규성 의원이 탈락하고 김춘진 의원이 재공천을 받았다. 강동원 의원도 박희승 예비후보에게 밀렸다.
4선의 최규성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따르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회장이다. 강동원 의원은 19대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 후보로 나와 이강래 전 원내대표를 꺾고 당선됐다가 더민주로 당적을 옮겼다.
인재근·우원식 등 현역의원 23명, 단수 추천
현역 의원 중 단수 추천을 받은 이들은 인재근(서울 도봉갑),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노웅래(서울 마포갑), 박영선(서울 구로을), 윤관석(인천 남동을), 박남춘(인천 남동갑), 이언주(경기 광명을), 김상희(경기 부천소사), 정성호(경기 양주), 김현미(경기 고양정), 이종걸(경기 안양만안),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 등이다. 비례대표인 최민희 의원은 남양주병에 단수 공천됐다.
대전·충청에서는 박범계(대전 서을),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양승조(충남 천안병) 의원이 재공천됐고, 전북에서는 김윤덕(전주갑), 김성주(전주병) 의원이 단수 추천을 받았다. 영남에서는 비례대표 배재정 의원이 문재인 전 대표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에 단수 추천됐고, 민홍철(경남 김해갑) 의원은 현 지역구에 재공천됐다.
현역 지역구 의원이 있음에도 경선에 부쳐진 곳은 모두 3곳이다. 서울 중·성동갑에서 홍익표 의원이 장백건 예비후보와, 광진을에서 추미애 전 최고위원이 김상진 예비후보와, 경기 안양동안갑에서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민병덕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른다. 출마한 충북 청주흥덕에서 비례대표인 도종환 의원이 정균영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른다.
신계륜 의원의 지역구 서울 성북을에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의 공천이 확정됐다. 서울 송파갑에는 박성수 전 당 법률위원장이, 부산 중구·영도에는 김비오 지역위원장이, 부산 북·강서을에는 정진우 전 부대변인이, 부산 사하갑에는 최인호 지역위원장이 단수 공천됐다.
그밖에 인천 계양을에는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광주 광산을에는 이용섭 전 의원, 경기 시흥갑에 백원우 전 의원 등이 추천돼 정치 일선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이화영 전 의원 등은 경선 대상자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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