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김한길·천정배 최후통첩에 안철수 '묵묵부답'

대전 방문한 안 대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답변 피해

등록|2016.03.11 13:58 수정|2016.03.11 14:07

▲ 대전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1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용산동 미건 테크노월드에서 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천정배 대표의 최후통첩과 김한길 선대위원장의 사퇴 시위에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으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1일 김한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성명을 내 야권 통합·연대와 관련, 안철수 대표의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면서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또한 천정배 대표도 이날까지 안 대표의 답을 기다리겠다며 최후통첩을 한 상태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만나보겠다"고만 언급했을 뿐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 대전을 방문한 안 대표는 유성구 용산동 '미건 테크노월드'에서 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취재진들은 '김한길 선대위원장의 사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천정배 대표의 최후통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다음기회에 말씀드리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안 대표는 또 "김한길 위원장을 만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만나봐야죠"라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야권통합'과 '야권연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도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앞서 안 대표는 서울 국민의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허허벌판에 칼바람이 불어도 한발씩 힘내서 갈 것"이라며 '야권연대 불가'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과거의 방식, 옛날 방식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정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우리 국민의당만이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적당히 낡은 정치 옛날 방식에 타협할 수 없는 이유다, 굴복할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던 대로 하면 만년 야당 2등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가던 길만 가면 오늘의 문제도 아이들의 미래도 책임질 수 없다,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하고, "허허벌판에 칼바람이 불어도 한발씩 힘내서 갈 것이다, 총선 후 3당 정립체제가 되면 우리는 절벽에 매달려있는 한국경제의 새 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당 소속 이동규(대전 서구을), 선병렬(대전 동구), 김창수(대전 대덕구)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연이어 참석할 예정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