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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면전에서 "정청래 살려 달라"

[현장] 정청래 의원 지지자들, 박영선 의원 선거사무소 앞 1인 시위

등록|2016.03.12 19:42 수정|2016.03.12 19:45

김종인 면전에서 "정청래 살려내라"정청래 의원의 공천배제 철회를 요구하는 지지자(오른쪽 모자쓴 이)가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박영선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뒤 차에 오르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향해 "정청래를 살려내라"고 외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병헌 의원의 지지자들로부터 공천배제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받기도 했다. ⓒ 남소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천 탈락에 대한 지지자들의 항의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청래 의원 지지자들은 12일 박영선 더민주 의원 선거사무소를 항의 방문했다.

이날 오후 3시 개소식이 열린 박 의원 선거사무소에는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10여 명의 더민주 국회의원이 찾았다. 같은 시각 선거사무소 바깥에는 박영선 의원의 비상대책위원 사퇴를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선 김아무개씨를 비롯해 정 의원 지지자 5명이 모였다.

1인 시위에 나선 김씨는 10일 팟캐스트 방송 <이이제이>를 언급하며 박 의원을 비판했다. 이 방송은 박 의원이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에게 "그런데 휘둘리면 안 돼"라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공천 탈락과 관련해 정 의원 지지자들에게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정청래 의원 지지자들의 허탈감을 걱정하는 대화를 나눈 것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관련 기사 : 박영선이 정청래 탈락시켰다? 사실은...).

정청래 지지자, 박영선 사퇴 촉구정청래 의원의 공천배제 철회를 요구하는 지지자가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박영선 의원 선거사무소 앞에서 박 의원의 비대위원 사퇴를 촉구하는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김종인, 박영선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함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남소연


정 의원 지지자들이 맞닥뜨린 사람은 박 의원이 아니라 김종인 대표였다. 김 대표가 개소식 도중에 선거사무소를 빠져나오자, 정 의원 지지자들이 김 대표에게 몰려들었다. 이들은 "정청래를 구제하라"고 여러 차례 외쳤다. 김종인 대표는 여기에 대응하지 않고 차량에 올랐다. 지지자들은 이후 여러 의원들에게도 "정청래 의원을 살려 달라"라고 호소했다.

정 의원 지지자들은 박영선 의원을 만나지도 못했다. 이들이 선거사무소로 진입하려 했지만, 박 의원 쪽 관계자들이 막아섰다. 이후 양쪽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전 당에 공천 탈락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이 그에게 심경과 향후 계획 등을 물었지만,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관련 기사 : 눈시울 붉힌 정청래, 공천 탈락 재심 신청).

정청래, 재심 청구...지지자들과 포옹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정청래 의원이 12일 재심을 신청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 도착해 정 의원의 공천배제 철회를 요구하는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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