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사이의 '악연(?)'이 회자되고 있다. 1988년 4월 열린 제13대 총선에서 이 전 국무총리는 당시 평민당 신인으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 당시 민주정의당 후보로 나선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꺾고 국회에 입성해 이곳에서 내리 5선을 지냈다. 사진은 당시 총선 유세장에 나란히 앉은 이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김 대표(왼쪽). ⓒ 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6선 중진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세종시)가 15일 탈당과 함께 4·13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전날 공천배제 결정을 받아 당 소속으로는 출마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전 총리의 공천배제 불복 및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되면서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격화될 전망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세종시 완성과 정권교체를 위해 돌아오겠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저에 대한 공천 배제 발표는 이유와 근거가 없다"며 "도덕성이든 경쟁력이든 의정활동 평가든 합당한 명분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 합의된 방식에 따라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는 안 된다. 저는 부당한 것에 굴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저 이해찬은 불의에 타협하는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제 잠시 제 영혼과 같은 더불어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세종시민에게 저의 뜻과 절실한 마음을 알려 당당히 승리하겠다. 세종시 완성과 정권교체는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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