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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는 탕춘대 성곽길, 함께 걸어볼까요

[사진] 탕춘대 성곽길에 다녀와서

등록|2016.03.17 17:03 수정|2016.03.17 17:03
지난 16일 오후 북한산 탕춘대 성곽길을 걷고 왔습니다.

전철 3·6호선 불광역에서 내려 시간을 보니 오후 3시 30분입니다. 9번 출구로 나가 대호아파트 뒷쪽에서 족두리봉을 오릅니다. 최근 등산길을 잘 정비하여 산을 오르기 좋습니다.

이날은 봄날씨로 가벼운 옷차림을 했는데도, 족두리봉을 오르는데 이마에 땀이 흐릅니다.

조금 오르다 보니 햇볕 좋은 곳에서 아저씨가 앉아 일광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날은 하늘도 파랗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입니다.

이날 산행은 불광역-족두리봉-탕춘대 성곽길-탕춘대성암문-독박골로 진행했습니다.

▲ 북한산 탕춘대 풍경 ⓒ 이홍로


▲ 족두리봉을 오르다가 바라본 시내 모습 ⓒ 이홍로


▲ 족두리봉 정상 ⓒ 이홍로


▲ 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 풍경 ⓒ 이홍로


▲ 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북악산 ⓒ 이홍로


땀을 흘리며 족두리봉을 오릅니다. 앞에는 한 아저씨가 암벽길을 쉬지도 않고 오르십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분이 있고, 다른 한 분은 팔굽혀 펴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5분 정도 정상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계속하여 팔굽혀 펴기를 하고 있습니다. 족두리봉을 내려와 향로봉쪽으로 가고 있는데 10여 명의 등산객들이 족두리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자주 보는 족두리봉이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입니다. 사람도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산은 특히 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제가 오늘 바라본 향로봉이 그렇습니다. 족두리봉에서 향로봉으로 가면서 바라보는 향로봉은 웅장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탕춘대에서 바라 보면 뾰쪽한 모습이 위협적입니다.

탕춘대에서 시내를 바라보면 시야가 확트여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4월이 오면 나무에 물이 오르고 연록색 잎이 나오기 시작하겠지요. 이때 풍경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이 이곳 탕춘대입니다.

▲ 족두리봉 ⓒ 이홍로


▲ 향로봉 ⓒ 이홍로


▲ 탕춘대에서 바라본 족두리봉 ⓒ 이홍로


▲ 탕춘대에서 바라본 향로봉 ⓒ 이홍로


▲ 탕춘대에서 바라본 비봉 ⓒ 이홍로


▲ 탕춘대에사 바라본 북악산 ⓒ 이홍로


▲ 탕춘대 성곽길을 걸으며 바라본 향로봉 ⓒ 이홍로


▲ 탕춘대 성암문 ⓒ 이홍로


▲ 독박골로 하산하며 바라본 향로봉과 비봉 ⓒ 이홍로


▲ 독박골로 하산하며 바라본 향로봉, 비봉, 문수봉, 보현봉 ⓒ 이홍로


탕춘대에서 북악산과 인왕산을 바라 보며 쉬고 있는데 한쌍의 까마귀가 서로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 내 사진 오른쪽 상단에서 멋진 포즈를 잡았습니다. 탕춘대에서 성암문으로 가는 길은 성곽을 따라 가는데 정말 운치 있는 길입니다. 북한산의 모습은 보는 위치 마다 새로운 풍경을 보여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서울에 북한산이 있어 행복하다."고. 탕춘대 성곽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의 풍광을 바라보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것을 느낍니다. 무너진 성곽길, 시내에는 고층 빌딩이 솟아 있는 모습을 동시에 바라 봅니다.

탕춘대 성암문에 도착하였습니다. 작지만 오래된 암문이 붉은 빛을 띤 석양과 잘 어우러져 운치있게 보입니다.

탕춘대 성곽길을 지나 독박골로 하산합니다. 하산하며 바라 보는 향로봉과 비봉, 문수봉, 보현봉은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진달래 피고, 나무에 연한 잎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다시 한 번 이 길을 걸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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