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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림 "국민의당 공천은 구태 계파공천, 탈당한다"

대전 중구 공천탈락 반발 "최고위원회가 공심위 심사 결과 뒤집어"

등록|2016.03.19 11:56 수정|2016.03.19 15:17

▲ 국민의당 공천에서 탈락한 송미림 대전 중구 예비후보가 19일 국민의당이 밀실 계파공천을 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새정치를 하겠다면서 기존 정당들보다 더 구태정치와 낡은정치를 하는 국민의당을 떠납니다."

국민의당 공천에서 탈락한 송미림 대전 중구 예비후보가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공심위가 밀실공천·계파공천을 했다고 비판하면서 공심위원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송 예비후보는 19일 오전 대전 중구 오류동 선거사무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새정치가 아니고 혁신이 아닌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을 욕할 수 없는 국민의당의 모순과 협잡꾼들의 정치판을 보면서 국민의당을 탈당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중앙당 공심위는 당규가 정한 사항을 위반하고 일부 위원들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공천을 진행하면서 국민의당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도마저 떨어 뜨렸다"며 "국민의당이 왜 낡은 구태정치며 밀실정치를 하는 곳인지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 공심위원과의 통화내용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서 해당 공심위원은 "어떤 지역은 과락이 된 후보도 막판에는 살려주는... 그래서 과락된 후보가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대전뿐만 아니라 경기도도 있고, 전북도 있고..."라고 말했다.

그 공심위원은 또 "제가 택도 없다는 보고를 받고 최저점을 주면, 자기들이 최고점을 줘버려요. 그런 식으로 하고..."라면서 "이런 식으로 한 건 정확하게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즉, 공심위가 면접을 통해 최저점을 주어도 최고위원회에서 정무적 판단에 따라 공천자를 자의적으로 결정했다는 것. 특히 대전지역의 경우 한현택(대전 동구청장) 최고위원회에게 공천을 위임했고, 한 최고위원이 자신의 계파를 챙기는 '쪽지공천'을 했다는 게 송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전 동구와 중구의 공천자 순위가 바뀌었고, 보류지역이었던 대덕구는 최고위의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자가 발표됐다는 주장이다.

이날 송 예비후보는 "국민의당은 출발부터 밀실정치, 계파정치, 기득권의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했으면서 국민들을 속이고 기만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중앙당의 결정은 당규를 어겼을 뿐만 아니라 공심위가 지난 정연정 공심위 대변인을 통해 밝힌 공천심사기준 또 한 스스로 뒤집은 것으로, 이런 식의 공천이라면 과연 누가 당을 위해 헌신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대전지역후보자들을 전부 단수공천으로 마무리한 것은 분명한 국민들 기만공천이며, 후보자들에게는 묻지마식 제사람 챙기기로 새로운 정치신인들의 길을 막아버리는 결과"라면서 "최고위원들과 지도부는 분명한 해명과 함께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예비후보는 끝으로 "재심신청도 하지 않을 것이다, 재심위원장도 안철수 사람이다, 해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하고, "끝까지 가겠다, 다만, 무소속으로 출마할 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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