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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박의 승리' 이혜훈, 조윤선 꺾고 총선행

새누리 공관위, 20개 지역 발표... 성완종 동생 성일종도 이름 올려

등록|2016.03.20 13:24 수정|2016.03.20 13:24

▲ 새누리당 20대 총선 예비후보 공천 면접 사흘째인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갑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접 순서를 기다리며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소현, 조윤선, 최양오, 이혜훈 예비후보. ⓒ 남소연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꺾고 서울 서초구 갑 총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정오 당사 브리핑을 통해 서울 서초갑을 포함한 여론조사 경선 결과 지역 20곳을 발표했다.

이혜훈 전 의원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간의 경선 대결은 신(新)'원박'과 신(新)'진박'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으며 '친박'으로 활약했던 이혜훈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민주화' 공약 비판 등으로 박 대통령과 멀어지며 '멀박' 또는 '원(遠)박'인사로 인식됐다.

이와 반대로 2012년 대선 당시 대변인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은 '친박' 인사로 분류됐다. 이에 이번 경선을 통해 '원박'과 '친박'의 가상 대리전을 펼치게 된 셈이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공천 면접 심사 자리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날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관련 기사 : "조윤선은 외모가 경쟁력" VS "이혜훈 참 저돌적").

이외 다른 지역을 살펴 보면, 충북 서산시·태안군에는 지난해 정국을 강타한 '금품 수수 국회의원 리스트'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 성일종 후보가 낙점됐다. 해당 지역구 현역 김제식 의원은 컷오프됐다.

선거구 통합으로 두 현직 의원이 대결한 강원 홍천군·철원군·화천군·인제군·양구군에선 황영철 의원이 한기호 의원을 누르고 총선에 올랐다. 인천시 면적의 70%에 해당하는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엔 배준영 후보가, 부산 북구강서구 갑엔 '비박'계 박민식 의원이 공천됐다.

경선 여론조사 실시 결과(총 20곳)
[서울]
성북을 김효재
은평갑 최홍재
강서갑 구상찬
서초갑 이혜훈

[부산]
북구강서갑 박민식

[인천]
중동강화옹진 배준영
연수갑 정승연
부평을 강창규

[경기]
의왕과천 박요찬
남양주병 박상대, 주광덕
군포을 금병찬, 하은호
용인병 한선교
화성을 오병주
화성병 우호태
광주갑 정진섭
광주을 노철래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황영철

[충북]
청주청원 오성균

[충남]
천안을 최민기
서산태안 성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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