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김종인, 비례대표 2번에 '셀프 공천'

비례 1번은 박경미 홍익대 교수... 이철희, 청년비례 정은혜 등은 B그룹

등록|2016.03.20 13:41 수정|2016.03.20 15:02

김종인 더민주 비례대표 2번, 축하하는 홍창선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2번에 공천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실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과 인사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유성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스스로를 비례대표 2번에 전략공천해 '셀프공천' 논란이 예상된다.

더민주는 20일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자신에게 주어진 '비례대표 3명 공천 권한' 가운데 하나를 본인에게 사용했다. 김 대표는 나머지 권한으로 비례 1번에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비례 6번에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지정했다.

더민주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를 A, B, C 세 그룹으로 나눠 발표했다. A그룹은 1~10번으로 당선안정권이고, B그룹은 11~20번으로 당선가능권이다. 당선권에서 거리가 먼 C그룹은 21~43번이다. 김 대표가 지명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들은 이날 오후 2시 중앙위원회 투표를 통해 그룹내 번호가 확정된다.

A그룹에는 김 대표가 지명한 3인을 포함해 김성수 현 당대변인, 영입인사인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실장, 박종헌 전 공군 참모총장, 양정숙 전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이용득 전 최고위원, 조희금 대구대 가정복지학과 교수 등이 포함됐다.

B그룹에는 송옥주 국회 정책연구위원(당직자), 심기준 강원지사 정무특보,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 이수진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 위원장,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이재서 총신대 교수, 이재정 민변 사무처장,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로 방송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던 이철희 당 전략홍보본부장도 B그룹에 속했다. 또 선출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일었던 청년비례로는 정은혜 전 당부대변인이 포함됐다. 현재 더민주의 비례대표 당선 가능권이 15번까지로 전망되는 가운데 B그룹은 순번 투표 결과에 따라 그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앞서 더민주는 서울 은평갑에 박주민 변호사, 동작갑에 김병기 전 국정원 인사처장 등을 공천하면서 전략공천 6곳과 경선 지역 1곳을 발표했다.

이날 입당 기자회견을 가진 진영 의원은 서울 용산에 전략공천됐고, 당초 용산에 출마를 신청했던 이지수 전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은 서울 중구 성동을에 공천됐다. 최명길 전 MBC 유럽지사장은 서울 송파을에, 한병도 전 의원은 전북 익산을에 전략공천 됐다.

이와함께 더민주는 오영식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갑을 경선 지역으로 확정했다. 김기식 의원과 천준호 전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을 벌인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