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측, 경선 결과에 반발
공관위에 이의신청... 김 캠프측 "여론조사 결과는 우세"
▲ 이의 신청서 낸 김제식 예비후보서산태안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공천자로 성일종 예비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함께 경선에 임했던 김제식 예비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경선에서 졌다며 공관위에 이의를 신청했다. ⓒ 김동이
4.13총선의 후보자 등록을 4일 앞둔 시점에서 발표된 새누리당 서산‧태안 지역구 공천자가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인 성일종(53) 예비후보로 확정, 발표된 가운데 함께 경선에 임했던 현역 김제식(58)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정식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여론조사에서는 김제식 캠프측 집계결과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김제식 의원이 그동안 '유승민계'로 분류돼 왔다는 점에서 이미 공천자를 정해놓고 여론조사는 요식행위가 아니었나는 게 김 캠프측 핵심 관계자의 주장이다.
또한, 지난 14일 1차 컷오프를 통해 경선후보를 김제식, 성일종 예비후보로 결정한 이후 당원 30%, 일반국민 70%의 경선방식으로 지난 19일까지 경선 여론조사가 시작됐지만 서산‧태안 지역에서는 이미 특정후보로 새누리당 공천자가 확정됐다는 유언비어가 나돌면서 여론조사에 혼선이 빚어졌다는 것도 김제식 예비후보 캠프측에서는 이의신청 사유로 들었다.
▲ 김제식 예비후보 선거캠프에서 보낸 문자메시지. ⓒ 김동이
특히, 김제식 예비후보 캠프에서는 20일 오후 "오늘 새누리당 공천 경선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분명 우세했습니다"라며 "어제(19일)와 그제(18일) 저녁에 여론조사 받으신 분 중 김제식을 선택한 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지금 김제식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주민 여러분의 제보뿐입니다. 도와주십시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김제식 예비후보 캠프 핵심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천결과와 관련해) 이의신청했다"면서 "(경선 여론조사 기간 중) 김제식 의원을 선택했다고 자발적으로 전화하신 분들이 2천명 중 4백여명에 이르고, 이같은 수치는 객관적으로도 상당히 많은 인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사무실로 전화달라고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4백여 명은 객관적으로도 많은 수치고, 그래서 추가적으로 제보를 받기 위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이의신청을 하게 되면 공관위에서 재론을 할 가능성이 있고, 공관위는 계속 열리고 있기 때문에 심의결과는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대후보측에서는 공천발표 전에 이미 공천확정된 것처럼 자축을 했다는 말도 들었는데, 이는 유승민계로 낙인을 해서 미리 공천자를 결정해놓고 여론조사는 요식행위는 아니었냐는 생각도 든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본선 주자 확정으로 4.13총선의 서산‧태안 지역구는 새누리당 성일종,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국민의당 조규선, 무소속 한상율 등 4파전으로 대진표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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