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박근혜 정권, 전쟁 못해서 미치는 것 같다"

경남지역 민중-진보단체 '총선투쟁 승리 경남도민대회' 열어... 3500여 명 참석

등록|2016.03.26 17:46 수정|2016.03.26 17:46

▲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원회는 2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노동개악 규탄, 민중생존권 보장, 재벌체제 타파, 한반도 평화실현, 국가폭력 규탄, 2016 총선투쟁 승리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원회는 2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노동개악 규탄, 민중생존권 보장, 재벌체제 타파, 한반도 평화실현, 국가폭력 규탄, 2016 총선투쟁 승리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박근혜 정권의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 반통일 폭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대표를 뽑는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 민중을 억압하는 정권과 민중을 기만하는 야당들에 맞서, 이제 이 땅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지키는 방법은 민중 스스로의 투쟁뿐이다. 투쟁만이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유일한 길이다."

노동자, 농민, 청년, 여성 등 민중들이 총선 승리 투쟁을 결의했다.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원회'는 2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노동개악 규탄, 민중생존권 보장, 재벌체제 타파, 한반도 평화실현, 국가폭력 규탄, 2016 총선투쟁 승리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3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민주노총일반노조 등은 경남도교육청과 창원 만남의광장, 경남도청 주변에서 각각 사전집회를 연 뒤 거리행진해 집결했다.

또 이날 집회에는 진주, 거제, 김해, 양산 통영 등 곳곳에서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정당 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경남청년유니온 회원들이 몸짓 공연하고, 민중가수 박준씨가 노래를 불렀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매마른 나뭇가지에 꽃이 피고 있지만, 노동자와 농민 등 민중은 아직도 마음이 얼어붙어 있다"며 "어제까지 멀쩡했던 회사가 문을 닫는다며 해고 통보를 남발하고, 멀쩡한 노조가 하루 아침에 '노조 아님'(전교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신반인'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믿음이 부족하다고 한다.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하고, 이 땅의 노동자한테 노예로 살라고 한다"며 "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이 자식으로 세습되고 있다. 이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 4월 13일 노동자가 살아야 할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김군섭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을 찍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은 정치연설을 통해 "요즘 정치판이 한심하고 미쳤다. 여당의 공천은 초등학교 반장 선거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손 지도위원은 "박근혜정권의 경제정책은 실패했다. 가계부채와 청년실업은 더 늘어났고 소득불균형은 아시아 1위라 한다. 이것이 민생 파탄 아니냐"며 "이번 총선에서는 제대로 투표해야 하고, 노동과 진보전치가 단결해서 총선 투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원회가 2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노동개악 규탄, 민중생존권 보장, 재벌체제 타파, 한반도 평화실현, 국가폭력 규탄, 2016 총선투쟁 승리 경남도민대회'에서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윤성효


▲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원회는 2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노동개악 규탄, 민중생존권 보장, 재벌체제 타파, 한반도 평화실현, 국가폭력 규탄, 2016 총선투쟁 승리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대박'이라고 하더니 지금은 전쟁을 못해서 미치는 것 같다"며 "이 나라가 어지럽다고 한다. 지진이 났나. 나라가 어지러운 게 아니라 정치인들이 어지럽히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누구도 통일과 평화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아무리 잘 살아도 통일과 평화 없이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정권의 폭정과 거수기 여당, 싸우지 않는 1야당, 1야당의 구태를 답습하는 2야당으로 이뤄진, 민중을 배제하는 이 땅의 제도권 정치에 맞서 다가오는 총선에서의 승리를 결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은 반성 없는 일본과의 억지 화해를 강요하는 미국의 의사에 맹종하여 위안부 할머님들의 고통과 민족의 자존심을 단돈 10억 엔에 팔아먹는 친일 반민족 폭거를 자행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빌미로 이전 정권들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던 개성공단마저 폐쇄, 이 땅 평화의 마지막 안전핀을 기어이 뽑아내었다"며 "이것만으로 모자랐던지, 이 정권은 사드 배치를 강행하며 최대 교역국 중국의 군사적, 경제적 보복에 이 땅 민중을 노출시켰으며, 지금까지도 미군 특전단을 동원한 소위 '참수작전'을 포함한 유례없는 대규모의 전쟁 연습을 감행하며 일촉즉발의 정세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원회가 2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노동개악 규탄, 민중생존권 보장, 재벌체제 타파, 한반도 평화실현, 국가폭력 규탄, 2016 총선투쟁 승리 경남도민대회'에서 민중가수 박준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윤성효


참가자들은 "총선 과정에서 전국 각지에 출마하는 민중 후보들과 함께, 민중 스스로의 투쟁으로 이 정권의 폭정을 저지하고, 2016년 올해를 기어이 박근혜 정권 심판의 해로 만들어 이 땅의 민주와 민생,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 결의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기억하자 분노하자 심판하자", "노동개악 저지하고, 민중생존권 지켜내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자", "전쟁불사 대북 적대정책 저지하고, 한반도 평화 실현하자", "백남기 농민 살인폭력 진압 책임자를 처벌하라", "민중의 총궐기로 박근혜 정권 심판하자"고 외쳤다.

▲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원회가 2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노동개악 규탄, 민중생존권 보장, 재벌체제 타파, 한반도 평화실현, 국가폭력 규탄, 2016 총선투쟁 승리 경남도민대회'에서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이 정치연설하고 있다. ⓒ 윤성효


▲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원회는 2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노동개악 규탄, 민중생존권 보장, 재벌체제 타파, 한반도 평화실현, 국가폭력 규탄, 2016 총선투쟁 승리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 2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리는 '노동개악 규탄, 민중생존권 보장, 재벌체제 타파, 한반도 평화실현, 국가폭력 규탄, 2016 총선투쟁 승리 경남도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깃발을 들고 거리행진하며 집회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 윤성효


▲ 26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리는 '노동개악 규탄, 민중생존권 보장, 재벌체제 타파, 한반도 평화실현, 국가폭력 규탄, 2016 총선투쟁 승리 경남도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펼침막을 들고 거리행진하며 집회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 윤성효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