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희전민경옥 화백의 전시작품이다. ⓒ 김철관
'기쁨'을 주제로 한 다문화가정 어린이 돕기 미술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부터 (오는 4월 9일까지)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본관 1층 전시장 열린 민경옥(55, 미국콩코디아국제대학 심리상담 교수) 화백의 '환희'전은 우리사회에 존재한 상처를 심리학적 작품을 통해 치유를 시도하고 있다.
미술과 함께 심리학을 전공한 민경옥 화백의 이번 '환희'전은 진부하게 느껴지는 꽃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꽃이 지닌 탐미성 추구에 머물지 않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와 더 나아가 생명의 외경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고 있다.
전시작품들은 '기쁨'이란 모티브로 사회적•심리적 접근 통해 생명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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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옥 화백의 환희전민경옥 화백의 환희전의 전시작품들이다. 미술과 함께 심리학을 전공한 민경옥 화백의 이번 ‘환희’전은 진부하게 느껴지는 꽃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꽃이 지닌 탐미성 추구에 머물지 않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와 더 나아가 생명의 외경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고 있다. ⓒ 김철관
26일 오후 전시장에서 만난 민경옥 화백은 "평생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것이 '환희'"라며 "작품 하나하나가 저의 존재이고, 작품에 희로애락이 다 들어 있지만, 결론은 환희를 계속 추구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현재, 미래도 환희의 연속이고, 인생을 마감하는 단계도 환희라는 것을 잘 표현하고 있다"며 "작품을 시작하는 것도, 그리는 과정도 고뇌의 연속이지만 완성은 환희로 매듭지어진다"고 강조했다.
민 화백은 "보는 사람도 환희를 느낄 수 있고, 작가도 결국은 환희로 결론을 짓는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작품의 소감을 물으면 기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 환희전전시작품이다. ⓒ 김철관
그는 "아픔이 없으면 희열이 나올 수 없다"며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가슴에 와 닿는 감정코드에서 힐링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품을 관람한 장윤경씨는 "다른 화가의 작품과 비교해 보면 작가만의 변주음이 있는 것 같다"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전시작품 수익금은 다문화가정 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쓰여 진다.
다음은 작가의 작업노트이다.
"기쁨의 메신저로 심리를 주제로 작품을 구상했다. 오랜 미술가들의 탐구 대상으로 형상화화고 유형화된 꽃을 매개로 했다. 진부하게 생각할지 모르는 꽃이지만, 여기에 나의 전공인 미술과 심리학을 융합해 자연과 인간, 개입과 변형, 인간관계 등에서 '환희'를 생각해 봤다."
▲ 환희민경옥 화백의 전시작품이다. ⓒ 김철관
민경옥 화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일반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영신학대학교 상담심리학 박사과정에 있다. 현재 한국미술심리상담연구소장, 미국콩코디아국제대학교 심리상담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회의원회관전시관, 운현궁미술관, 경인미술관, 홍대현대미술관, 공평아트센터, 미국 필라델피아 첼튼햄 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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