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는 외면한 세월호 청문회, 여기입니다
세월호 선원·청해진 해운 관계자 등 39명 출석 예정, "304명 억울한 희생 밝혀달라"
▲ 사고 영상에 또 눈물 터진 유가족416세월호참사 특조위 제2차 청문회가 열리는 28일 오전 서울시청사 다목적홀에서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관 도중 사고영상을 보고 오열하고 있다. ⓒ 이희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2차 청문회가 28일 시작됐습니다.
오는 2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 청문회에는 이준석 선장을 포함한 세월호 선원과 '청해진 해운' 관계자 등 모두 39명의 증인과 참고인 4명이 출석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자료의 신빙성 문제도 다룰 예정입니다. 앞서 선박의 위치, 속력 등을 자동 송수신하는 AIS 시스템이 참사 당일 6시간 동안 '먹통'이 되면서 초기 구조 실패 관련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2차 청문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등은 1차 청문회에 이어 2차 청문회도 생중계를 하지 않습니다. <오마이TV>가 이틀 동안 열릴 청문회를 생중계 합니다. 생중계 주소는 유튜브 http://omn.kr/hyot | 아프리카TV http://omn.kr/fjo2 | 유스트림 http://omn.kr/fipm | 오마이뉴스 웹 http://omn.kr/i4yt 입니다.
무엇보다 2차 청문회는 더디기만 한 진상규명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당장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13일이나 흘렀고 특조위도 정상적인 활동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2차 청문 장소 역시 국회가 아닌 서울시청 다목적홀입니다. 국회사무처는 청문회 장소 제공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은 이날 피해자 단체 대표로 나서서 "청문회가 국회가 아닌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것은 국회가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정부도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 기간을 축소하고, 예산을 반토막 이하로 낮추는 등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얼마 전 국정원과 청해진해운과의 사전 통화 정황이 드러나는 등 2차 청문회는 진상규명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며 "우리 (피해자) 가족과 시민은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굴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은 '호소'였습니다. 그는 "304명의 억울한 희생을 생각하며 끝까지 잊지 않고 밝혀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석태 특조위원장 역시 이날 인사말을 통해 "특조위의 특검 요청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며 조속한 처리를 요구한다"라며 "청문회를 통해 추가로 드러난 사실이나 의혹이 있다면 추가로 조사하고 확인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국회와 정부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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