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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박근혜 존영' 논란에 "코미디 보는 기분"

[관훈클럽 토론회] "승패 떠나 총선 뒤 대표 사퇴"

등록|2016.03.30 16:45 수정|2016.03.30 16:45

관훈토론회 참석한 김무성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유성호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류성걸·권은희·주호영 의원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반납하라고 해 '존영논란'을 일으킨데에 같은 당 김무성 대표는 "그동안 머리 아픈 일이 많이 있었는데 아주 좋은 코미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촌평했다.

김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패널로부터 존영논란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날 김 대표는 여러차례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지만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존영논란'에 대해서만은 "코미디"라 꼬집은 것은, 박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과  친박계의 독단적인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표현한 걸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4·13 총선 뒤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이번 총선이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 하고 사퇴할 생각"이라며 "(다른 최고위원들과는) 논의한 바 없고 오늘 처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수십번 약속했던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정치혁신의 결정판인 국민공천제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100% 지키지 못했다"며 "그 문제로 일대혼란이 있어 '정신적 분당사태'란 표현이 나온 데 대해 당 대표로 책임져야 한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대표직 사퇴는 대선출마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여전히 제가 그런 길을 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부인했다.

김 대표는 이날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선출마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반 총장이 (대통령 선거) 생각이 있다면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히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하길 바란다"며 "새누리당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통령 관련 질문 답 안 합니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19대 국회는 망국 악법인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정말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4.13총선을 통해 구성될 20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나라와 국민만 바라보고 미래를 향해 뛰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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