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김종인 "안철수, 야권연대 방해 말라" 안철수 "왜 그렇게 자아비판 하는가"

[팟짱 총선 생중계 - 오장박이 간다!] 첫 주말, 광주에서 오간 날 선 비판

등록|2016.04.02 19:59 수정|2016.04.03 10:37

[팟짱 오장박]김종인 “야권 분열 당사자들은 제발 가만히 있으라” ⓒ 오마이TV


[팟짱 오장박] "김종인 대표? 왜 그렇게 자아비판 하시는 지(웃음)" ⓒ 오마이TV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향해 "야권연대를 방해하지 말라"고 직격타를 날렸고, 반대로 안 대표는 김 대표를 향해 "왜 자아비판을 하느냐"고 응수했다. 4·13 총선 첫 주말 전라도 광주에서다.

2일 오후 광주 치평동 상무역에서 열린 송갑석 광주서갑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김 대표는 <오마이TV> 생방송 '오장박이 간다'와 한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는 (후보자간) 야권연대를 방해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안철수 대표의 사고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국민의당 중앙당에서 방해해서 못하는 실정"이라며 "야권 분열의 당사자들은 제발 좀 가만히 있으면 좋겠다, 국민의 뜻이 '야권 후보 단일화가 돼야 한다'하면 따라야지, 자기 개인적 욕심을 위해 더 이상 딴 짓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안 대표에 대해 "오로지 내년에 대선 후보가 돼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그렇게 해선 정권교체도 안되고, 그런 생각으론 대선후보가 되기도 힘들다"고 혹평했다. 총선 결과로 새누리당이 압승하는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대표가)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생각하면 자질의 문제"라고 몰아세웠다.

'광주의 8석 중 몇 석을 목표로 하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다 했으면 좋겠지만, 최소한 다섯 개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며 "(현재 확실한 곳은) 1~2개 정도 되는데, 3개 지역구 정도가 따라잡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전북 김제·전주·익산, 전남 목포·함평·나주를 거쳐 광주까지 강행군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거센 야권연대 압박을 정면 반박했다.

오후 광주 대인동 대인시장을 방문한 안 대표는 김종인 대표가 자신을 향해 '정권교체에 방해가 된다'고 말한 내용을 전해들은 뒤 "왜 그렇게 자아비판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정권교체 역량이 부족한 것은 오히려 더민주가 아니냐는 것이다.

현재 호남지역 분위기에 대해 안 대표는 "변화의 열망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그 염원을 받들어서 잘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제시 요촌동 김제전통시장을 찾은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새누리당 이탈자들을 담는 그릇이 될 수 있다"며 "새누리당 지지율을 30% 이하로 추락시키고 반드시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당을 건설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와 정의당 등이 야권연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 대표는 '기존 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지론을 고수하며 버티는 모양새다. 한편으론 '정권교체는 야권연대가 아니라 여당표 흡수로 가능한 것이니 더 이상 야권연대를 압박하지 말라'고 강조한 셈이다.

광주 후보 지원나선 김종인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일 오후 광주 남구 구동 광주공원을 찾아 광주에 출마한 이용섭, 양향자, 이형석, 이병훈, 최진, 이용빈 후보와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남소연


양향자 후보 지원나선 김종인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일 오후 광주 서구 풍금사거리에서 양향자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 남소연


광주 시민 품에 안긴 안철수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광산을 권은희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2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사거리에 도착하자, 한 지지자가 다가서 안 대표를 껴안고 있다. ⓒ 남소연


권은희 후보 지원나선 안철수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사거리에서 권은희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후보, 안철수 대표, 권은희 후보, 임내현 의원. ⓒ 남소연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