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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여-다야' 구도 충남, 총선 선거 결과는?

[4.13 총선- 충청] 자유선진당과 합당한 새누리, 위력 발휘할까

등록|2016.04.04 11:46 수정|2016.04.04 21:52

▲ 20대 총선에서 충남은 지난 19대 총선에 비해 1석이 늘어난 11석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심규상


20대 총선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충청권 의석은 모두 27석이다. 19대에 비해 대전(유성)과 충남(천안)에서 각각 1석이 늘었다. 이중 충남이 11석으로 충청권(대전 7석, 충북 8석, 세종 1석)에서 가장 의석수가 많다.

대전과 충북의 경우 대체로 전체 판세가 팽팽한 가운데 시작했다. 한 쪽이 의석을  싹쓸이하는 구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충남 판도가 중요해 지는 이유다.

눈여겨 볼 대목은 여당의 움직임이다. 지역정당 없이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우선 19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과 합당한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할 지 여부다.

기존 지역정당 지지표 어디로?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4석, 더민주(당시 통합민주당) 3석, 자유선진당 3석으로 절묘한 황금분할을 보였다. 이후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합당으로 새누리당 7석, 더민주 3석이 됐다. 18대 총선에서는 자유선진당이 10석 가운데 8석을 차지했다. 합당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합당 효력이 잘 발휘된다면 새누리당이 유리해질 수 있다.

변수가 있다. 야당 못지 않게 여당 성향의 후보도 적지 않다. 보령, 서천 선거구는 무소속 이기원 후보가 나섰다. 이 후보는 전 새누리당 중앙위원과 전 박근혜 대통령후보 보령시 공보단장을 역임해 주로 김태흠 새누리당 후보와 지지층이 겹친다. 반면 야당에서는 더민주 나소열 후보 외 출마자가 없다.

충남은 '다여-다야' 구도

서산·태안에서도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와 당선 후 새누리당 복당을 선언한 무소속 한상율 후보가 여권 표심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곳도 더민주 조한기 후보(전 국무총리 비서관)외에 다른 야당 후보가 없다. 홍성, 예산에서는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가 전략 공천되자 같은 당에서 경쟁을 벌이던 양희권(패리카나 사장)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직장과 귀농귀촌 등으로 유입된 유권자들의 표심도 변수중 하나다. 지난 19대 총선당시 충남 유권자는 158만 6881명이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168만 3061명으로 약 10만 명 가까이 (2.34%) 늘었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충남도 유권자는 164만 4554명이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진보교육감을 당선시킨 힘으로 보고 있다. 반면 충남의 인구증가는 주로 서북부지역에 몰려 있다.

국민의당 표심 얼마나?

국민의당이 어느 정도 표심을 얻을 지도 관심사다. 더민주는 충남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냈고 국민의당은 8개 선거구에 후보를 냈다. 어느 쪽이 표심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대목이다. 일부 선거구에서 야권통합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의당에서는 천안시을(박성필 후보) 1곳에만 후보를 냈다.

'안희정 측근'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민(논산,계룡,금산)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 박수현(공주, 부여, 청양) 국회의원, 나소열(보령,서천) 전 서천군수 등이다.

김종민 전 부지사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이인제 후보와 2000표 차이로 석패한 바 있다. 박수현 국회의원은 기존 공주 선거구가 여당세가 강한 부여·청양과 통합되면서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와 맞서 고전하고 있다.

'안희정 측근' 성적표는?

한편 새누리당은 충남지역 주요 공약으로 ▲대산~당진고속도로 확장 ▲장항선(신창~대야) 복선전철 건설 ▲당진~천안고속도로 건설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건설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더민주는 ▲수도권 규제완화 원상복구 통한 지역균형발전 ▲미래 성장산업 육성 및 주력산업 고도화 ▲충남 문화·관광 세계화 위한 재정투자 확대 ▲안정적 물 관리와 환경복원 ▲환황해권 시대에 충남이 한중 교류의 관문 역할 지원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당은 4일 ▲가로림만 프로젝트 추진(물류 생산 자유 경제 특구)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철폐 ▲천안역사를 복합 첨단역사로 개발 ▲성환 종축장 부지에 미래 성장 첨단 산업단지 조성  ▲공주시와 세종특별자치시 통합 ▲충남 도계 및 당진 항 매립지 수호 등 충남 6대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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