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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정우현 "넌 패륜아" 갑질에 폭언까지?

가맹점주협의회 추가 폭로 파문 "자서전 강매에 치즈도 비싸게 공급"

등록|2016.04.05 19:25 수정|2016.04.05 19:29

▲ MPK그룹이 지난 2012년 5월 7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대련룡치투자유한회사와 '상해 미스터피자 찬음관리 유한공사(MPS)'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식을 갖고 있다. MPK그룹 정우현(왼쪽) 회장과 대련룡치투자유한회사 마장 회장이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갑질' 논란이 제기된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에게도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 회장은 최근 건물의 문이 잠겨 있다는 이유로 경비원 A씨(58)의 뺨을 두 차례 때려 '갑질' 논란의 대상이 됐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는 5일 "예전에 정 회장이 술에 취해 미스터피자의 최 모 가맹점주에게 '너는 내가 가만 두지 않겠다', '넌 패륜아다'라고 폭언을 한 적이 있다"며 "이 가맹점주는 이후 심적으로 고민을 하다가 결국 미스터피자 가맹점을 그만뒀다"고 했다.

또한, 협의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2년 11월 20일 전국 가맹점에 발송한 공문에서 현행법상 적법한 식자재 카드결제를 요구하는 가맹점주에게 "금치산자가 아니고서는 어떻게 이런 요구를 할 수 있겠냐"라고 비난하고, 이런 내용을 전국 가맹점주가 볼 수 있는 곳에 공지했다.

이후에도 가맹점주들은 식자재 대금에 대한 카드결제를 끊임없이 요구했고, 2015년 8월 31일 미스터피자 본사 측과 상생협약을 체결해 이를 합의했다. 하지만 미스터피자 본사는 현재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직원 폭행 논란에 '자서전 강매' 의혹도

협의회는 또 정 회장이 자서전을 강매해 베스트셀러에 선정됐다고 폭로했다. 정 회장은 가맹점으로부터 거둬들인 광고비로 <나는 꾼이다>라는 책을 제작한 뒤, 수천 권을 구매해 고객에게 대여했다고 한다. 또 베스트셀러를 만들어야 한다며 가맹점주들에게 수백여 권씩 강매했다는 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이 책은 지난 2012년 2월 발간된 후 3주 연속 경영분야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는 등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만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협의회는 미스터피자 본사가 피자 재료 구입 단계에 정 회장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추가해 치즈를 비싸게 공급한다는 주장도 했다. MPK그룹은 피자의 주요 재료인 치즈를 유가공업체에서 10㎏당 7만 원대에 공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소유주인 정우현 회장의 동생과 특수업체 등을 거래 단계에 추가해 실제 가맹점에는 9만4000원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가맹점주 협의회는 오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있는 MPK 본사 앞에서 전국가맹점주 연석회의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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