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또 어린이집 아동학대 의혹... 경찰 수사 중
서로 박치기 수차례 시키는 등 가혹행위 혐의... "훈육 차원 활동이었다"
▲ ⓒ pixabay
인천 계양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아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계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계양구 A 어린이집 보육교사 B씨가 만5세반 아동들을 폭행했다는 학부모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B씨는 지난 2∼3월 자신의 반 아동 두 명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머리를 잡고 서로 박치기를 수차례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아동들의 이마에 상처가 나거나 멍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자녀의 모습을 보고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를 의심한 한 학부모가 어린이집의 CCTV(폐쇄회로 티브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를 다른 학부모들에게 알리면서, B씨의 아동학대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CCTV에서 B씨의 아동 폭행 장면을 본 학부모 4명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학부모들의 항의로 B씨는 지난달 말에 어린이집을 그만뒀으며, 피해 아동들도 모두 퇴소한 상태다.
계양경찰서 관계자는 "피해 아동이 늘어나 해당 어린이집 CCTV 영상 2개월 치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며 "B씨는 '훈육 차원의 활동이었지, 아동들을 학대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