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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영화상' 대상, <산다>의 박정범 감독 수상

부산발 위기감 들꽃으로 잠재운다 ... 제3회 들꽃영화상 시상식 열려

등록|2016.04.08 18:01 수정|2016.04.08 18:01

▲ 제3회 들꽃영화상 수상자들. 이번 들꽃영화상 시상식은 7일 중구 남산 '문학의 집'에서 열렸다. ⓒ 임순혜


한국독립영화의 저변을 넓히는 데 이바지 하는 제3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이 지난 7일 오후 7시 중구 남산에 있는 '문학의 집'에서 열렸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들꽃영화상은 미국과 영국의 독립영화 시상식인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Independent Spirit Award)처럼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독립영화들을 주목하고 알리기 위해 설립된 영화상으로 달시 파켓이 집행위원장, 오동진 평론가가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제3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에서는 23편의 후보작 중 11개 부문의 시상과 공로상, 특별상이 시상돼 저예산 독립영화의 가치를 빛내고 대한민국 영화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배창호 감독,  김유진 감독, 이준익 감독, 허진호 감독, 정지영 감독 등이 참석해 시상을 축하하였으며 들꽃영화제 홍보대사인 '들꽃 친구' 김주리, 박민지, 정하담, 신민철, 정승민 등이 함께했다.

▲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산다>의 박정범 감독은 "부조리한 일들에 관심 가져달라"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 임순혜


▲ 공로상은 <오래된 인력거> 등을 연출한 고 이성규 감독에게 돌아갔다. 사진은 대리 수상자 정상진 '아트나인' 대표. ⓒ 임순혜


영예의 들꽃영화상 대상은 <산다>의 박정범 감독이 수상했다.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 오른 박정범 감독은 "지금 많은 부조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일들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공로상은 독립영화의 선순환을 꿈꾸고, 한국 독립영화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독립영화의 발전에 기여한, 독립다큐멘터리 감독이었던 <오래된 인력거> <시바, 인생을 던져>를 연출한 고 이성규 감독이 수상했고, 특별상은 <무서운 집>의 양병관 감독이 수상했다.

극영화 감독상은 <마돈나>의 신수연 감독이 수상, 다큐멘터리 감독상은 <울보 권투부>의 이일하 감독이 수상했다. 극영화 신인감독상은 <소셜포비아>의 홍석재 감독이, 다큐멘터리 신인감독상은 <레드 툼>의 구자환 감독에게 각각 수여되었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정현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단상에 올라 수상소감으로 "독립영화 정말 사랑한다"고 남겼다. ⓒ 임순혜


▲ "독립영화 지지한다"는 들꽃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정재영. ⓒ 임순혜


여우주연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정현이 수상하고, 남우주연상은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정재영이 수상했다. 이정현은 "너무 멋지고 의미있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됐다. 청룡영화제 때 받았던 것 만큼 기쁘다. 독립영화 정말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정재영은 "독립영화를 보기는 하는데 IPTV에서 주로 봤다. 앞으로는 직접 찾아보겠다. 독립영화를 지지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밖에 시나리오상으로 <조류인간>의 신연식 감독이, 촬영상은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후지이 마사유키가 수상, 조연상에는 <인 허 플레이스>의 길혜연, 신인배우상은 <마돈나>의 권소현이 수상했다.

▲ 제3회 들꽃영화상 사회자 오동진 운영위원장이 발언 중이다. ⓒ 임순혜


한편, 조연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권해효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언급했다. "내가 부산국제영화제로부터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시상자로 나서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최근 일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에 일침을 가하고, "마지막까지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달라"는 당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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