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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 잇따라 고발... 선거 과열 양상

[4.13총선- 서산태안] 성일종 후보 '허위사실 유포'로 한상율 후보 고발 등

등록|2016.04.08 17:03 수정|2016.04.08 17:03
4.13 국회의원 총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산·태안 선거구에서 잇달아 고발 사태가 이어지면서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8일 오후 성일종 새누리당 후보 측은 한상율 무소속 후보와 선거 연설원 김아무개씨를 검찰에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성 후보 측이 문제를 삼은 연설은 한상율 후보가 지난 7일 서산시 동부시장 입구에서 유세 도중 '고 성완종 의원이 나랏돈 아니 은행돈 1조 2천억 원을 떼어먹었다'고 한 대목이다. 성 후보 측은 자신을 선거에 떨어뜨리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성 후보는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이다.

이날 한 후보의 연설원으로 나선 김아무개씨도 유세 도중 위와 같은 내용을 연설한 것이 포착되어 한상율 후보와 같이 고발됐다.

또한 성일종 후보 측은 지난 7일 "혈세 1조2천6백억 원을 자기의 주머니 돈처럼 꿀꺽 물 말아먹고" 등의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한 혐의로 안면도에 거주하는 최아무개씨도 고발했다.

허위 탈당계제출 관련 고발도 이어져

공천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으로 대규모 탈당 사태가 이어진 가운데,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탈당계가 제출되었다는 새누리당 당원들이 현역인 김제식 국회의원을 고발하기도했다.

새누리당 당원 최아무개씨 외 2명은 8일 서산·태안 김제식 국회의원(충남도당위원장)을 사문서 위조 및 선거법 위반 등으로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에 고발했다.

최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일 충남도당으로부터 '탈당계가 도당에 접수되었는데 본인이 제출한 것이 맞느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최씨는 탈당계를 작성한 적도 없으며 탈당 의사도 없었다고 한다. 본인도 모르게 허위 또는 대리로 탈당계가 작성되어 제출되었다는 주장이다.

함께 고발장을 접수한 김아무개씨 문아무개씨 또한 똑같은 전화를 받았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에 따르면 지난 5일과 6일 당원 1111명의 탈당계가 접수되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진위 여부를 전수 조사한 결과 본인 동의 없이 탈당계가 제출된 것이 상당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편으로 도착한 탈당계에는 발송한 사람의 명의는 없고, 서산시 동문동 소재 김제식 의원 사무실 주소만 적혀 있었다고 알려졌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김 의원 사무실에 확인한 결과 직원들은 '팩스 및 우편으로 보내온 것을 취합하여 발송하였을 뿐, 작성자나 작성 경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제식 의원을 고발한 당원들은 고발장과 함께 이번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탈당계에 대해 증거로 보존 해달라고 요청했다.

나아가 이들은 김제식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이 위 사건의 중심에 있다고 보고 김 의원이 현직 도당위원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한 얼마든지 증거자료가 변질 될 수 있다며 이 사건의 유일한 증거자료인 탈당명부에 대한 증거보전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산·태안 지역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한상률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배제되고, 김제식-성일종 후보가 경선을 치러 성 후보가 공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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