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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갑] 더민주·무소속 후보 "여론조사 이상"

더민주 심규명 후보 "자체 조사는 박빙", 무소속 박기준 "믿을 수 없어"

등록|2016.04.09 18:38 수정|2016.04.09 18:38

▲ 지난 7일 저녁 8시 뉴스시간대에 방송된 ubc울산방송과 울산mbc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일부 후보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 박석철


지난 7일 오후 8시 뉴스시간대에 방송된 ubc울산방송과 울산mbc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일부 후보들이 "타 언론사 조사나 자체 여론조사 결과와는 너무 판이한 결과"라며 여론조사 결과 공표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곳은 울산 남구갑.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새누리당 이채익 44.1%, 더민주 심규명 18.1%, 무소속 박기준 14.4%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무응답이 23.4%였다고 뉴스를 통해 공표됐다.

지지도를 공표하면서 질문은 선호도로 한 점,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당선가능성'을 묻는 것 등 질문 방식이 이상하다는 것.

더민주 심규명, 무소속 박기준 후보 측 "자체 여론조사와 동떨어진 결과"

울산 남구갑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후보 측은 "지역여론과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온 자체 여론조사 등과 동떨어진 조사결과에 대해 심각한 결함을 발견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남구갑 무소속 박기준 후보 측도 "최근 나온 타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나 자체 조사와 너무 다른 결과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울산 남구갑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후보 측은 우선 이번 여론조사 결과 방송이 각 후보 측의 반론권을 막은 공표보도라며 유감을 밝혔다.

심 후보측은 "그동안 단 한 번의 여론조사도 없다가 4·13총선의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방송공표된 점에 이의를 제기한다"면서 "추세를 살피는 참고용 조사로 전락한 유선전화조사를 실시한 배경과 각 후보 측의 공표용 여론조사 등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반론권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조사발표 시점에 대해 의문을 거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울산mbc와 ubc울산방송은 공동으로 여론조사 질문 문항 ⓒ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특히 심규명 후보 측은 여론조사 질문지 2번째 문항 등 왜곡된 질문방식을 문제 삼았다. 8~9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후보자의 지지도 조사를 해야 하는 질문 항이 '누가 더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호감도 질문으로 왜곡되었다는 것.

심 후보 측은 "호감도 조사를 하고 지지도로 발표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왜곡"이라면서 "좋아하는 사람과 투표할 사람은 서로 다를 수 있다, 호감도 조사는 출마자가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실시하는 일반화된 조사방식인데, 공표 마지막 날 그것도 사전투표 전날 지지도로 왜곡해서 방송하는 것은 잘못된 정보전달이며 이로 인해 유권자의 선택권을 왜곡할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3번 문항으로 이어지면서는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당선가능성'을 묻는 것으로 급변했고, 4번 문항에서는 정당에 대한 지지도 조사로 급변한 점도 일관성을 잃었고 타당한 조사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규명 후보 측은 또 "조사통계표에서 심각한 여론왜곡이 발생했다"면서 "500명이라는 적은 표본 수도 문제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인정할 수 없는 세부조사 결과"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 측은 "2번 문항의 통계표에서 더민주 심규명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30대에서 13.7%, 60대 이상에서 1.4%, 무당층 0%, 그리고 5번 문항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30대 11.5%, 60대 이상 0.6% 등으로 공표된 세부결과치는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조사결과"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유·무선(안심번호)으로 중앙당 및 자체여론조사 결과를 축적해 왔고, 선거운동 개시 이후 통상의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경쟁 중인 것으로 나왔다"면서 "이 결과를 토대로 정책비전을 통해 승기를 잡았고, 차분히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권자들이 방송사 여론조사에 현혹되는 일없이 지지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울산 남구갑의 무소속 박기준 후보 측도 "최근 지역신문에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나 자체 여론조사 결과와는 너무 차이가 나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면서 "방송이 되기 전인 7일 낮, 이 여론조사 결과를 미리 접하고 법원에 방송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결국 방송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울산mbc와 ubc울산방송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울산지역 6개 선거구 19세 이상 남여 유권자 3036명(동구 507)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총선 후보자 지지도를 조사했다.

표본 추출은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할당)했고, 응답률은 동구가 13.1%였으며,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값을 부여(2016년 3월말 행자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중구 ±4.3%p, 남구갑·을·동구·북구·울주군 ±4.4%p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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