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테러' 경찰관, 바로 제 동료입니다
누구나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묻지 마 범죄' 예방법
서울의 한 화상치료전문병원. 그곳에는 얼굴과 상반신 전체에 흰 붕대를 두르고 화상을 치료 중인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경찰관입니다.
지난 4월 4일 오전 9시경 필자가 근무하는 경찰서는 검은 먹구름으로 휩싸였습니다. 자신의 하소연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황산을 가져와 경찰관에게 뿌리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경찰관이라면 누구나 어떤 사람의 이야기라도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필자는 이번에 부상당한 경찰관만큼 할 자신도, 자질도 없습니다. 그분은 그 사건을 담당하지도 않았습니다. 어찌됐든 그분은 뜻하지 않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과연 이번 사건이 꼭 경찰관들에게만 국한된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아니다'는 것입니다.
지난 1월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한 남성이 승객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검거된 이 남성은 왜 그랬냐는 질문에 "장난 삼아 칼을 휘둘러본 것이다"라거나 "사람이 많아 짜증났다"는 황당한 이유를 둘러댔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의 한 구청에서 시너를 들고 와 민원실에 뿌린 뒤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최근에는 명확한 동기 없이 묻지 마 범죄가 때와 장소, 상대를 가리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는 '묻지 마 범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통계를 보면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과 13년 2년간 묻지 마 범죄는 '길거리'에서의 발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하철 등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도 12%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누구나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게 묻지 마 범죄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사전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먼저 피해를 입기 전에 방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사전에 어떠한 징후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인의 경우에는 '가급적 현장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요즘에는 SNS가 워낙 활발해지면서 이런 사건이 발생할 경우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을 하려고 가까이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매우 위험합니다.
두 번째는 '범죄자와 가까이에서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조금 떨어진 다음 신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묻지 마 범죄자들의 경우 극도로 흥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는 내용을 듣게 되면 더욱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범인의 도주를 우려한 나머지 현장에서 직접 검거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럴 경우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가급적 범인을 자극해서는 안 됩니다. '최우선적으로 자신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범인은 경찰이 검거할 수 있도록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절반 이상의 묻지 마 범죄가 음주 상태에서 발생하거나 환각 상태에서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범인이 흥분하지 않도록 주위에서 큰 소리를 지르거나 혼란스러운 행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가급적 신속하게 현장을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끝으로, '범인이 도주할 경우 쫓아가지 말고 범인의 인상착의를 기억해 두고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교통수단 등을 이용할 경우는 차량 번호를 찍어 112 문자 신고로 전송해 주면 신속한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고 많은 국민들의 격려가 있었습니다. 꼭 경찰관이라서가 아니라 누구나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이나 그랬을 것입니다.
현재 부상 당한 경찰관은 많은 동료들의 응원과 국민들의 근심 어린 걱정 덕분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경찰관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사회에 다시는 이런 범죄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난 4월 4일 오전 9시경 필자가 근무하는 경찰서는 검은 먹구름으로 휩싸였습니다. 자신의 하소연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황산을 가져와 경찰관에게 뿌리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경찰관이라면 누구나 어떤 사람의 이야기라도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필자는 이번에 부상당한 경찰관만큼 할 자신도, 자질도 없습니다. 그분은 그 사건을 담당하지도 않았습니다. 어찌됐든 그분은 뜻하지 않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과연 이번 사건이 꼭 경찰관들에게만 국한된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아니다'는 것입니다.
지난 1월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한 남성이 승객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검거된 이 남성은 왜 그랬냐는 질문에 "장난 삼아 칼을 휘둘러본 것이다"라거나 "사람이 많아 짜증났다"는 황당한 이유를 둘러댔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의 한 구청에서 시너를 들고 와 민원실에 뿌린 뒤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최근에는 명확한 동기 없이 묻지 마 범죄가 때와 장소, 상대를 가리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는 '묻지 마 범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통계를 보면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과 13년 2년간 묻지 마 범죄는 '길거리'에서의 발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하철 등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도 12%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누구나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게 묻지 마 범죄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사전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먼저 피해를 입기 전에 방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사전에 어떠한 징후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인의 경우에는 '가급적 현장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요즘에는 SNS가 워낙 활발해지면서 이런 사건이 발생할 경우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을 하려고 가까이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매우 위험합니다.
두 번째는 '범죄자와 가까이에서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조금 떨어진 다음 신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묻지 마 범죄자들의 경우 극도로 흥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는 내용을 듣게 되면 더욱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범인의 도주를 우려한 나머지 현장에서 직접 검거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럴 경우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가급적 범인을 자극해서는 안 됩니다. '최우선적으로 자신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범인은 경찰이 검거할 수 있도록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절반 이상의 묻지 마 범죄가 음주 상태에서 발생하거나 환각 상태에서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범인이 흥분하지 않도록 주위에서 큰 소리를 지르거나 혼란스러운 행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가급적 신속하게 현장을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끝으로, '범인이 도주할 경우 쫓아가지 말고 범인의 인상착의를 기억해 두고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교통수단 등을 이용할 경우는 차량 번호를 찍어 112 문자 신고로 전송해 주면 신속한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고 많은 국민들의 격려가 있었습니다. 꼭 경찰관이라서가 아니라 누구나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이나 그랬을 것입니다.
현재 부상 당한 경찰관은 많은 동료들의 응원과 국민들의 근심 어린 걱정 덕분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경찰관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사회에 다시는 이런 범죄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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