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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변화는 없었다... 이석현 6선, 이종걸·심재철 5선 성공

이종걸, 초반 열세 딛고 극적인 승리... 심재철 '야권분열'로 어부지리

등록|2016.04.14 01:33 수정|2016.04.14 01:33

▲ 이석현 후보가 당선이 확실해진 뒤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 이석현


▲ 이종걸 후보 연설. 4일 오후 안양역. ⓒ 이민선


▲ 심재철 새누리 의원 ⓒ 이민선


안양 총선, 변화는 없었다. 이종걸(만안) 더민주 원내대표의 5선 당선과 심재철(동안을) 새누리 의원의 5선 당선이 확정됐다. 이석현(동안갑) 더민주 의원은 50.1%를 얻어 33%를 얻은 권용준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종걸 더민주 의원은 44.9% 득표율을 기록해 38.9%를 얻은 장경순 새누리 후보를 6%p 차이로 따돌렸다(개표율 92.4%). 심재철 새누리 의원은 41.6%를 얻어 39.6%를 얻은 이정국 더민주 후보를 가까스로 따돌렸다(개표율 97.6%).

가장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이는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다. 선거 초반, 중앙정치 신인과 다름없는 장경순 새누리 후보에게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을 통해 발표되며 이 원내대표의 5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 원인을 지역 정·언론계에서는 야권분열과 5선 도전에 따르는 식상함 등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선거가 진행되면서 장 후보한테 쏠렸던 표심이 서서히 이종걸 원내대표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야권분열과 식상함, 5선 도전하는 이종걸의 '이중고'

이 원내대표는 지난 2000년 치른 16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이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이번 승리로 5선 의원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지방으로 이전한 '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용지'에 '종합행정복지단지'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원내대표 선거 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당선이 거의 확실시된 오후 11시 40분께 지지자들과 함께 샴페인을 터뜨렸다. "국민 선택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꼈다. 국민 뜻 겸허하게 받들며 열심히 하겠다"라는 소감을 발표했다.

심재철 새누리 의원은 이정국 더민주 후보를 4번이나 이긴 기록을 세웠다. 이정국 더민주 후보로서는 4번 연속 패한 것이다. 원인은, 야권 후보 단일화 실패다. 정진후 정의당 후보가 18.8%라는 비교적 높은 득표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단일화'했으면 이겼으리란 예측이 충분히 가능하다. 시민단체 등의 적극적 주선으로 단일화 직전까지 갔지만, 단일화 방법에서 두 후보가 견해를 좁히지 못해 실패했다.

이석현 더민주 의원은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이 의원이 당선 하리란 예측은 지역 정·언론계에 일찌감치 퍼져 있었다. 권용준 새누리당 후보가 중앙 정치에 첫도전하는 인물이라 득표력이 높지 않으리라 관측됐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부족한 사람을 압도적 지지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6선 의원으로서 정의를 세우고 당내 화합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자신의 공식 누리집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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