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영 아산시의원, 당선 첫날부터 의정 활동
온양 1~4동 재선거, 51% 득표... 3선 의원 등극
▲ 유기준 의장이 재선거에 당선된 여운영 의원에게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 충남시사 이정구
충남 아산시에서는 국회의원 선거에 가려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국회의원 선거 못지않게 아산시의원 재선거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 아산시의원 나선거구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여운영(45) 후보가 당선됐다.
아산시의원 나선거구는 온양1·2·3·4동으로 이번 재선거에서 유권자 5만2683명 중 27882명이 투표했다. 이중 1만3884표(51.01%)를 획득한 여운영 후보가 1만3333(48.98%)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윤신군 후보를 제치고 3선 시의원으로 등극했다.
당선이 확정되자 여운영 후보는 "다시 한 번 아산시와 아산시민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살을 에는 듯 차가운 날, 얼어붙은 손을 잡아주고 격려해주시던 어머니들의 따스한 손길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여운영 당선인은 "뜨거운 커피를 손수 직접 먹여주시던 선배님들의 정성과 거리에서 인사할 때마다 파이팅을 외치며 손을 흔들어주시던 아버님들의 모습에서 큰 힘을 얻었다"며 "어렵게 선택해주신 시민들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약속한 여러 공약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 당선인는 "정치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나누고, 여러 사람들이 같이 꾼 꿈을 현실화시키는 일"이라며 "잘사는 아산을 만들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꿈을 하나씩 이루는데 모든 것을 다 걸겠다"고 약속했다.
초선때 아산시 자체 무상급식 주장하는 등 개혁적 성향
▲ 여운영 의원의 등원을 축하해주기 위해 유기준 의장, 오안영 부의장, 동료의원, 의회사무국직원 등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특별히 이명수 의원도 함께했다. ⓒ 충남시사 이정구
여운영 의원은 14일 오전 10시 의장실에서 유기준 의장, 오안영 부의장을 비롯한 동료의원과 의회사무국직원 그리고 특별히 참석한 이명수 의원과 환담을 가진 후 15일 개최하는 제185회 임시회 준비를 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환담회장에는 이기애, 현인배, 성시열, 유명근, 심상복, 이영해 의원이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함께했다. 유기준 의장은 여 의원에게 의원배지와 신분증을 전수했고, 오안영 부의장이 축하화환을 건넸으며, 이명수 의원은 참석한 시의원들과 의회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여운영 의원은 "겸허와 겸손한 마음으로 시민을 위한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개인의 의원이 아닌 시민의 의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기준 의장은 "의원들끼리 존중하고 협심해서 시민을 존중하고 보답하는 의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오안영 부의장은 "고개를 들지 않는 품성을 가진 의원"이라며 "일할 수 있는 사람과 같이해 기쁘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기애 의원은 "아산이 배출한 인재"라며 "성숙하고 노력하는 의회가 되는데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성시열 의원은 "발전하고 연구하는 의회, 시민에게 다가가는 의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영해 의원은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동행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환영했다.
환담회장에서는 각 의원들이 당리당략을 떠나 시민을 위한 의회가 되는데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선거운동의 피로에도 불구하고 여운영 의원은 등원 첫날부터 임시회 안건을 검토하는 등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여운영 의원은 제5대 아산시의회 초선의원 시절 무상급식이 전국적 이슈가 되기 전부터 아산시 자체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자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당시 예산 문제로 검토단계에서 중단했지만 매우 개혁적인 성향을 보여왔다.
여 의원은 유창한 영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 구사능력을 활용해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특히 회기가 없을 때면 혼자 자비로 배낭여행을 통해 해외 자치단체의 선진 사례를 배워와 아산시에 접목시키기도 하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저개발국가에 대한 해외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왔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돈 안 들이는 나홀로 선거운동'을 펼치며 화제가 됐으나 공천순번이 뒤로 밀리는 등 여러가지 불리한 상황이 전개돼 낙선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시사신문>과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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