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의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위안부 합의 이행을 강조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14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여소야대'로 끝난 한국의 4·13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에 "한국 국회는 여야를 불문하고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한국의 내정에 관한 것이어서 일본 정부가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고 싶다"라면서도 "앞으로 다양한 레벨에서 협력을 강화해 한일관계를 더욱 진전시켜 나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 결과가 위안부 합의 이행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지난해 양국 정부가 타결한 위안부 문제 합의를 책임감을 갖고 실행하는 것이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스가 장관은 대북 문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남아 있다"라며 "앞으로도 대북 정책의 방향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제1당에 오른 더불어민주당은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며 집권 새누리당의 과반 획득 실패로 박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약화되면서 위안부 합의 이행과 대북 문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한국 언론에서 이번 총선 결과가 박 대통령의 오만함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전하고 있다"라며 "각료 교체를 포함해 정권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