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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풍등

[현장] 참사 2주기 추모문화제, 두번째 봄

등록|2016.04.16 18:00 수정|2016.04.16 18:00
"해도 해도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내 아이가 감기만 걸려도 엄마들이 얼마나 속이 상하는지 다 아실 겁니다. 304명이 그냥 물속에서 죽었는데, 내 자식이 죽었는데....... 정부가 얼마나 잘못했으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감추고 방해합니까? 우리 기억 속에 지우려고 해도 엄마들, 특히 자식 잃은 세월호 부모들은 그 날의 기억을 지워 버릴 수 없습니다. 저희 엄마들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

부산에서는 지난 9일 부산역 앞 추모문화제(기억과 행동 그리고 다짐)를 시작으로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부산 곳곳에서 이어졌다.

▲ 부산 북구 장미공원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세월호참사2주기 추모 문화제'를 가졌다. ⓒ 송태원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에는 부산 북구 화명동 장미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문화제, 두번째 봄'이 열렸다. 북구의 20여 개 단체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기억하는 북구시민모임'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세상을 울리는 풍물(참빛학교 고등부), 부산시민발언(김수근, 화희남), 시낭송(조현미), 편지 읽기(박흥대), 노래공연, 추모비나리(양일동), 노래와 몸짓(참빛학교 유초등부) 등이 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거리행진과 별이 된 304명 희생자에게 보내는 '풍등날리기'로 추모제는 마쳤다.

▲ 별이 된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풍등을 날렸다. ⓒ 송태원


▲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풍등을 날렸다. ⓒ 송태원


오후 4시부터 장미공원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장미공원은 노란 물결로 채워졌다. 노란띠가 길게 걸렸고, 세월호를 기억하는 펼침막이 장미공원 산책로에 걸렸다. 서명을 받는 부스가 설치됐고, 추모제 무대 설치도 한창이었다. 일찍 이곳을 찿은 사람들은 노란종이배를 접고, 소원탑을 쌓고, 기억의 띠와 벽에 사진을 보았다.

4월16일을 기억하는 부산 북구 화동동 장미공원'세월호 참사2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리기 전 장미공원은 노란물결로 채워졌다. ⓒ 송태원


▲ '세월호에 아직 사람이 있다' 와 '잊지 않고 행동하겠습니다'의 종이브록을 세우고 사직을 찍고 있다. 추모제 시간이 1시간 이상 남았지만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 송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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