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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나 박근혜 대통령이나 도찐개찐"

'김주열 친구' 김영만 전 회장, 열린사회희망연대 홈페이지에 시 올려

등록|2016.04.19 17:19 수정|2016.04.19 17:19
"총선 직후로 말하자면, 새누리당 훈수 홍준표나, 두 줄짜리 논평 박근혜나, 도찐개찐."

19일 열린사회희망연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시 "홍지사나 박통이나 도찐개찐"이란 제목이 한 대목이다. '김주열 친구'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시다.

이 시는 김영만 전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마산) 회장이 썼다. 김 전 회장은 김주열(1943~1960, 남원) 열사와 옛 마산상고(현 용마고) 입학동기였다. 김 전 회장은 김주열 열사를 기리는 사업을 다양하게 벌여왔다.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참패했다. 경남 야권은 이번 선거의 경우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중단' 등과 관련해 홍준표 지사에 대한 심판이라 평가했다.

홍준표 지사는 선거 뒤 세 차례 자신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누리당에 대해 '훈수'를 두었다. 공천과 관련해 홍 지사는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판했고, 무소속 복당에 대해 '어이없다'며 비난했다.

▲ 민생민주수호를 위한 경남 315원탁회의는 2015년 3월 14일 오전 마산 국립 3.15묘지를 참배했다. 사진은 김영만 상임의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 윤성효


김영만 전 회장은 "홍 지사가 총선결과를 두고 새누리당에 대놓고 감놔라 배놔라 하면서 호통치는 모습에 고소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으로 자신의 측근이 구속되어 재판 받고 있고 또 다른 최측근 인사도 관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총선이 끝나자마자 불법서명에 사용한 주소록 출처와 관련하여 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조사를 받고 있지 않는가"라 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은 "자신(홍준표)은 고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오는 6월경 1심 판결이 나올 것이고, 곧이어 주민소환 투표가 예정되어 있다. 제 코가 석자아닌가?"라며 "도대체 후안무치한 것인지 자신만만 것인지 두고 보면 알게 되겠지"라 했다.

다음은 김영만 전 회장이 쓴 시 전문이다. 

-홍지사나 박통이나 도찐개찐-

불통으로
말하자면
홍준표나 박근혜나 
도찐개찐

오만으로
말하자면
도민무시 홍준표나
국민무시 박근혜나 
도찐개찐 

독선으로 
말하자면
무상급식 반대 홍준표나
교과서 국정화 박근혜나
도찐개찐 

총선결과로
말하자면
도민심판 홍준표나
국민심판 박근혜나
도찐개찐

총선 직후로
말하자면
새누리당 훈수 홍준표나
두 줄짜리 논평 박근혜나
도찐개찐

2년 후로
말하자면
낙동강 오리알 홍준표나
한강 오리알 박근혜나
도찐개찐

* 오늘이 4.19혁명 56주년 기념일이다. 홍지사는 3.15와 4.19역사에서 교훈을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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