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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신형 말리부, 현대차 쏘나타·그랜저에 도전장

중형세단 준대형세단 경계 허물지 관심

등록|2016.04.22 15:40 수정|2016.04.22 15:40

▲ 신형 말리부 북미 버전 ⓒ 하영선


한국지엠이 이달 27일 첫선을 보일 쉐보레 신형 말리부가 본격 출시를 앞두고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신형 말리부는 9세대 모델에 속하는데,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지닌 데다, 기존 말리부보다 차체 사이즈가 한층 더 커진 게 특징이다.

먼저, 국내에 소개될 신형 말리부의 파워트레인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배기량 1.5ℓ 터보와 2.0ℓ 터보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북미사양과 동일한 때문이다.

1.5 터보는 최고출력 163마력(5700rpm), 최대토크 25.4kg.m(2500~3000rpm)의 파워를 지닌다. 2.0 터보는 최고출력이 무려 250마력(5300rpm), 최대토크는 35.9kg.m(2000~5000rpm)의 강력한 엔진 파워를 자랑한다. 터보 엔진을 통해 엔진 배기량은 줄이면서도 출력은 보강된 셈이다. 이른바 다운사이징의 전형적인 예다.

▲ 신형 말리부 북미 버전 ⓒ 하영선


신형 말리부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 4922mm, 전고 1465mm, 전폭 1854mm로 현대차 쏘나타(4855mm)를 비롯해 기아차 K5(4855mm), 르노삼성차 SM6(4850mm)보다도 전장이 길다. 심지어 한차급 위인 현대차의 그랜저(4920mm)보다도 길다.

휠베이스 역시 신형 말리부는 2829mm에 달하는데, 쏘나타(2805mm), K5(2805mm), 고급중형차 SM6(2810mm)보다도 길게 세팅된 것도 주목된다.

여기에 최첨단 안전사양이 대거 적용된 것도 눈길을 모은다. 자동긴급제동시스템을 비롯해 차선이탈경고시스템, 중형세단 중 처음으로 소개되는 차선이탈방지시스템, 지능형 크루즈컨트롤시스템, 사각지대경고시스템, 상향등 자동제어시스템, 자동주차보조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타이어의 경우에는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245mm의 광폭 타이어가 탑재된다. 편평비는 40%로 고속주행시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것에 비중을 둬 설계됐다.

▲ 신형 말리부 북미 버전 ⓒ 하영선


전륜구동 방식이 적용된 신형 말리부는 토크컨버터 8단 트랜스미션이 탑재된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4링크 방식이 조화를 이룬다.

한국지엠의 한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는 불과 며칠 전인 이달 중순부터 부평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며 "이달 말 출시를 기점으로 다음달 초부터 고객 인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신형 말리부는 세련된 디자인 감각을 지닌 데다, 엔진 배기량이나 차체 사이즈, 강화된 편의사양 등을 살펴봤을 때 중형세단뿐 아니라 준대형세단과의 시장 경쟁에서도 절대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이 쉐보레 신형 말리부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세그먼트에 속하는 중형세단과 준대형세단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단초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하영선 기자는 자동차전문지 <데일리카> 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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