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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같은 지역이라도 '옥시 철수'는 다르다?

경기도 화성 마트 실태조사 해보니, 점장 재량에 달렸다

등록|2016.05.11 09:33 수정|2016.05.11 10:30

▲ ⓒ 정한철


▲ ⓒ 정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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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철


[기사 수정 : 11일 오전 10시 31분]

저는 경기도 화성시 옥시 불매 선언 기자회견을 추진 중입니다. 다른 일로 타 지역보다 늦었습니다. 지난 10일 회견 장소를 물색하면서 대형마트 실태조사 차 여러 매장을 돌았습니다.

이마트 동탄·봉담점과 홈플러스 동탄점은 옥시 제품을 싹 뺐습니다. 같은 회사라도 홈플러스 향남점은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본사 지침은 없고 점장 재량이랍니다. 추가 발주는 안 해도 재고는 팔겠다는 거지요.

지점마다 건의해보고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주 월요일인 5월 16일 기자회견을 매장 내부에서 하려고 합니다. 억울하실 수 있습니다만, 판매행위가 곧 '생명보다 돈을 우선시 하는 행태'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 보도는 물론입니다.

이마트 동탄점 세제 코너에 파견 나온 분 중 피해자 친척을 만났습니다. 고마워하셨습니다. 30분 뒤 인터뷰하려고 다시 왔는데 안 계십니다. 기자회견을 자세히 안내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홈플러스 동탄점 세제 코너 직원께서는 "옥시가 여럿 힘들게 한다"고 푸념하십니다. 물건 다 빼느라 고생하셨답니다. 그래도 "물건 철수하는 게 당연하다"고 하십니다. 수고하셨다고 웃어 드렸습니다.

표현하지 않아도 생명과 환경문제, 약자와의 연대에 함께하는 분들이 많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이념과 당 지지와는 상관없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도 불매 선언이 있을 겁니다. 피해자 가족들이 힘을 얻고 기업 처벌과 관련 법안 마련, 정부 각성 등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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