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서형수(양산을), 민홍철(김해갑), 김경수(김해을) 당선인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견제와 균형이 살아있는 지역정치 복원으로 경남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당선인들은 12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선거 때 유권자들은 입으로 싸우지 말고 몸고 발로 뛰면서 일하는 삶의 정치로 부응에 달라고 호소했다"며 "도민의 절실한 요구오 절절한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치혁신을 선도하겠다", "경남 전체를 지역구로 삼고 여당 의원 열 명 몫을 하겠다", "국회 제1당으로서 책임과 역할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당선인들은 "최우선적으로 학교급식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무상급식이 더 이상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경남 당선인들은 경남도에 '업무협의'를 요구했다. 당선인들은 "업무협의가 정기적을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국정감사나 예산 심의 기간에만 만나고 논의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반기나 분기별로 정기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는 바란다"고 했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김경수 당선인은 "홍준표 지사 개인이 아니라 경남도에 정책협의를 제안하는 것"이라고, 민홍철 의원은 "경남도가 당선인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서형수 당선인은 "국회의원 신분이 되면 공식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학교급식법 개정에 대해, 김 당선인은 "이미 19대 국회에서 관련 법률 개정안이 제출되어 있고, 우리 당에서도 당론으로 결정을 해놓았다"며 "지난 선거 때 새누리당 당선인들도 학교급식법 개정을 약속했다. 국회가 개원하면 법안을 만들어 새누리당 경남 의원들과 함께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문제도 거론되었다. 기자들이 "경남도에 협의를 요청하면서 홍 지사 주민소환하는 것은 맞지 않다"거나 "주민소환에 빠질 의향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민홍철 의원은 "도정 정책 협의와 주민소환을 구분해야 한다"고, 김경수 당선인은 "도정은 도정이고 주민소환은 주민소환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당선인은 "지금 선관위에서 주민소환 서명부 검수 작업을 하고 있다. 실제 투표를 할지 모른다. 그런데 지금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동남권신공항 문제에 대해, 김경수 당선인은 "위치를 두고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 정부가 오는 6월에 용역결과를 발표할 때 공정하게 해야 하고, 경남이라고 해서 무조건 밀양이 되어야 한다는 접근은 옳지 않다. 그리고 정치인이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된다"며 "선정되지 못한 지역에 대한 균형발전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해, 민홍철 의원은 "어제 거제 현장을 다녀왔고, 그 결과를 중앙당에 보고해서 당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당선인은 "기본 원칙은 조선 위기가 정부 정책과 경영 잘못이 큰데, 그동안 노동자 희생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식의 대책이 종종 있어 왔다"며 "이번에는 노동자 희생을 최소화 하도록 해야 하고, 불가피한 실업은 지금부터 대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