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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화재, 4시 20분 만에 불길 잡혀

[4신] 탈황설비 흡수탑에서 발생, 공기 차질 불가피 할 듯

등록|2016.05.13 08:50 수정|2016.05.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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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 휩싸인 태안화력 탈황설비 ⓒ 신문웅


한국서부발전(주) 태안화력 9.10호기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4시간 20여분 만인 13일 밤 10시 50분 경 불길이 잡혀  소방당국이 진화 종료를 선언했다.

현장을 지휘한 김오식 태안소방서장은 "밤 8시 40분 경 완진된 화재 현장은 두시간이 지난 밤 10시 48분경 잔불마저 제거됐다"며 "만일에 대비해 기본 인원만 남기고 화재 진압 종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당초 강한 바람과 어두움이 깔리면서 진화가 어려울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았다. 충남광역기동단과 중부권기동단 등 전문 소방 인력들이 대거 투입되고  고가사리차 등 47대의 소방 장비가 집중 진화에 나서면서 8시 40분경 큰 불길이 잡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는 7층 구조의 10호기 탈황 설비의 흡수탑 내부소재에서 발화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인명피해가 없었으나 화재 초기 발생한 검은 연기로 인한 환경 피해 우려와 더불어 980억원대의 탈황설비의 상당부분이 타거나 진압과정에서 소방수와 화학수에 노출됐다. 이에 따라  금전피해액은 수 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잔해 정리와 재시공을 하려면 6개월 정도의 공기 순연이 예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서부발전 고위 관계자는 "우선 인명피해가 없어 불행 중 다행"이라며 "이번 화재 현장은 9.10호기 건설 중 설비로 전력생산 영향 없으며, 화재 현장이 조립보험 가입으로 피해액 전액 보상 가능해 화재로 인한 공기 지연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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