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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호종 나비, 대전에서 발견됐다

대전 우명동에서 두 번째로 서식 확인

등록|2016.05.16 14:07 수정|2016.05.16 17:42

주황색의 등색을 확인할 수 있다큰주홍부전나비 ⓒ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5일 갑천답사 중에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큰주홍부전나비 서식을 확인했다. 큰주홍부전나비는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IUCN) 보호종으로 지정된 종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경기북부에서 관찰되며 충남지역 해안가에서 주로 관찰되는 종이다.

충청도 내륙지역 관찰사례는 거의 없다. 대전지역에서는 2008년 월평공원에서 수컷 1개체가 확인 된 이후 두 번째이다. 갑천 상류에서 관찰된 큰주홍부전나비는 길이가 26~41mm로 이름과는 다르게 매우 작은 나비에 속한다.

국립생태원 조영호 박사(이하 조 박사)는 '지구온난화로 대부분의 생물이 북상하고 있는 것에 비해 북쪽에서 아래쪽으로 남하하는 생물로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한 종'이라고 설명했다. 주황색 뒷면이 매우 인상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명동에서 확인한 큰주홍부전나비주홍부전나미가 살갈퀴에 덩쿨에 앉아있다. ⓒ 이경호


조 박사에 따르면 큰주홍부전나비는 유럽지역에서는 거의 절멸하여 보호종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국내에 번식이나 서식지역의 확인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습성 등의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서해안 지역이 아닌 내륙 한복판에 위치한 대전에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관찰된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다. 대전시는 큰주홍부전나비 서식지역 확인이라는 의미를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를 통해 갑천 생태계와 연결고리를 찾아 보호할 수 있다면, 새로운 큰주홍부전나비의 서식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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