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중 회장 퇴진" 자유총연맹 대전지부 '시끌'
회원들 "회장이 독선·불통 운영"... 회장 "새빨간 거짓말로 음해"
▲ 지난 4월 22일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간부 및 회원 등이 대전자유회관 앞에서 서승중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 자유총연맹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이하 대전시지부)가 신임회장과 회원들 간의 갈등으로 분란을 겪고 있다. 사무처 직원을 비롯한 지회장, 부회장 등 다수의 임원과 회원들이 지난 해 10월 취임한 서승중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달 22일 대전시지부 부회장단, 지회장, 청년·여성 분회장 협의회, 회원 등 수십 명은 대전자유회관 앞에서 '서승중 회장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 회장이 독선적이고 권위적이며, 즉흥적으로 시지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대전시지부 임원과 지회장, 부회장, 사무처직원 등이 나서서 사실상 '회장 탄핵'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서 회장이 격에 맞지 않게 권위와 허세를 부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 회장이 시지부 산하 5개구 지회 순방을 추진하면서 순방 당일 갑자기 구청장 및 의회의장과의 면담을 추진하라고 지시해 상식과 관행에 맞지 않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구지회 연맹인의 밤' 격려사를 하면서 관행을 무시하고 개인 소견을 늘어놓아 회원들의 조롱을 받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서 회장의 행동에 급기야 '송년회'에 간부들이 대거 불참하여 시지부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주장이다.
서 회장은 또 연맹본부가 실시한 전국사무처장 국내 연수 및 국외 연수를 특별한 사유 없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고, 준급여 성격의 사무처장 업무추진비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사무처 직원 채용을 사무처장과 상의 없이 연맹 규정을 무시하고 채용하는가 하면, 대전지방보훈청과 갈등을 빚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고, 서 회장 취임식 당시 내방객에게 제공한 홍삼 선물의 가격과 수량을 지나치게 부풀려 차액을 부당 착복한 의혹도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이러한 주장이 담긴 탄원서를 연맹 중앙회장에게 회원들의 서명을 받아 전달하고, 서 회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연맹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대전시지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반면, 서 회장은 이들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맞서고 있다. 오히려 비정상적 운영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자신의 노력을 허위사실로 비방하며 자신을 내쫒으려 몰아세우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그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그 사람들의 주장은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10월 회장으로 임명된 이후 소통을 위해 카카오톡 그룹을 만들어 사무처 및 회원들과 소통했다"며 "그동안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각 위원회도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여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이 '불통'으로 둔갑했다"고 분노했다.
그는 또 "독선적 운영이라고 그 사람들은 주장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 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것을 체계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반발하면서 저를 독선적 운영자라는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반발의 중심에 J사무처장이 있다고 지목했다. 서 회장은 J사무처장이 업무능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중심으로 시지부를 운영해 오다 신임 회장이 새로운 방식의 운영을 시도하자 반발하여 이러한 사태가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 회장은 "저를 음해하는 사람들은 임원 및 회원의 일부다, 오랫동안 조직 내에서 친분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지위와 활동에 위협을 느끼자 허위사실로서 비방하는 것"이라며 "중앙본부에서 감사를 했으니 그 결과를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회장은 충남도청과 청양군청 등에서 20여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현재는 (주)다음카카오충청센터 대표이사, 인터넷신문 줌인코리아 발행인, 이베이코리아 로컬파트너 충청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전 국립한밭대학교총동문회 사무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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