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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에서 옥시 제품 불매운동 확산

민주노총, 모든 사업장에 구매 중단 ... 창원, 진주, 양산도 불매운동

등록|2016.05.18 13:28 수정|2016.05.18 13:38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오전 롯데마트 창원점 앞에서 "옥시 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소속 사업장에서 살인기업 옥시 제품의 판매, 사용, 구매를 중단한다"고 밝혔고, 옥시 제품을 쓰레기통에 넣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윤성효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옥시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이 전 사업장에서 옥시 제품 판매·사용·구매 중단을 선언하고, 시민·여성·소비자단체들이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오전 롯데마트 창원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옥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황경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은 "조합원들이 학교 급식소에서 옥시 제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십수 년 동안 싸워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의 고통과 분노에 깊이 결합하지 못해왔던 것에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반성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제 '안방의 세월호'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매년 2400명의 산업재해 사망이 반복되지 않도록 살인기업을 단죄하는 옥시 불매운동에 전 조직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며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 옥시 불매 운동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살인기업 옥시는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고, 피해자 요구를 전면 수용할 것", "검찰은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모든 기업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하여 강력 처벌하고, 은폐에 가담한 모든 관련자와 책임을 방기한 정부 책임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강력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국회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포함한 피해자 구제 특별법을 제정할 것", "반복적인 참사를 막기 위해 살인기업과 정부 책임자를 처벌하는 특별법을 제정할 것", "화학물질에 대한 노동자 건강권과 노동자,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화학물질 관리 대폭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오전 롯데마트 창원점 앞에서 "옥시 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소속 사업장에서 살인기업 옥시 제품의 판매, 사용, 구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양산지역 시민단체 '옥시 불매 운동' 선언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무상급식지키기집중행동 학부모밴드, 안전하고행복한양산만들기주민모임, 양산YWCA, 양산YMCA도 이날 오전 양산시청에서 '옥시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이마트 양산점과 롯데마트 양산웅상점 앞에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옥시는 모든 판매를 중단하고, 진상규명과 피해자 배상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양산지역 단체들은 "이 큰 슬픔과 고통을 그냥 흘려버리지 않도록 함께 실천하자. 옥시 불매를 결의하고, 가정과 사회에서 함께 추방하자. 제품은 어떠한 경우라도 구입하지 말고, 옥시 물품을 판매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강력히 항의하자. 이번 사태를 방치한 정부와 국회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자"고 호소했다.

또 이들은 "옥시가 제조한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들에도 부탁드린다. 이미 대형마트들, 인터넷 유통망들은 추가 주문을 중단하고 재고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는데, 그 재고마저 반품해 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아직도 불매 운동을 선언하지 않은 편의점과 일부 마트들의 조속한 동참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양산 시민사회는 "우리의 길을 찾아 적극 행동할 것이다. 기업, 정부, 국회, 언론에도 자신들의 일을 찾도록 끊임없이 촉구할 것"이라며 "우리는 옥시에서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이라 밝혔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창원지역 단체와 진주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진주지역 단체들도 이번 주에 옥시 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오전 롯데마트 창원점 앞에서 "옥시 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소속 사업장에서 살인기업 옥시 제품의 판매, 사용, 구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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