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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노동자 울산축구대회로 대화 물꼬 트자"

6.15 울산본부·민주노총 울산본부, 남북노동자 울산축구대회 선포

등록|2016.05.18 17:21 수정|2016.05.18 17:21

▲ 6.15 울산본부와 민주노총울산본부 통일위원회가 5월 18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노동자통일축구 울산대회 개최를 선포하고 있다. ⓒ 박석철


6.15 공동선언 발표 16돌을 앞두고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성사시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내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6.15 울산본부와 민주노총울산본부 통일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앞에서 6.15 공동선언 16주년 울산 기념식 및 남북노동자통일축구 울산대회 개최를 선포하고 시민들과 함께 울산대회를 성사시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오는 6월 18일까지 한달간 16돌 울산기념식과 남북노동자통일축구 울산대회를 준비하고 만들어 가면서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전체 시민, 전국민의 결집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또 이들은 정부에 대해 "6.15 공동선언 이행, 남북관계 개선, 민간교류 보장, 개성공단 재가동, 5.24 조치 해제"를 요구하고 "평화를 위해 대화하고 협상하라"고 촉구했다.

"울산 남구 문수국제양궁장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 울산대회 열자" 

6.15 울산본부와 민주노총울산본부 통일위원회는 오는 6월 18일 울산 남구 문수국제양궁장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 울산대회 및 6.15공동선언 16주년 기념식을 가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한달간 거리홍보 및 캠페인, 강제징용 재일동포 2세 초청강연회 등 단체별 다양한 교육·행사와 실천활동을 진행키로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북의 수소탄 시험과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주도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가 결의되고 한미의 사드 배치논의, 박근혜정권의 개성공단 폐쇄까지 강경 대결정책과 역대 최대규모의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북의 강도 높은 군사적 대응 등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 지금 한반도는 대결과 긴장을 극복하고 평화를 위한 근본적 모색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지난 20여 년간의 대북제재는 실패하고 군사적 대결을 통한 대북압박은 한반도의 긴장과 위험만 높여왔으며 지금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법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안팎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전쟁이 아닌 평화, 대결과 적대가 아닌 대화와 화해를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실천을 높여나가야 할 때"라면서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 발표 16돌을 한달여 앞두고 울산 기념식과 남북노동자통일축구 울산대회를 선포하며 평화와 통일을 갈망하는 울산시민들이 함께 해주십사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16년 전 남북 정상이 맞잡은 손을 높이 올리고 공동선언을 발표하던 순간과, 그 이후 남과 북의 수많은 만남과 교류, 화해의 뜨거운 순간들을 우리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지난 6.15시대는 우리 민족은 얼마든지 화해하고 단합하며 평화와 번영의 통일조국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런 후 "남북의 화해와 대화, 평화와 통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7년간 가로막혀 있는 남과 북의 만남이다"면서 "만남이 대화의 시작이다. 올해 남북의 만남은 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성사로 상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의 만남은 꽁꽁 얼어붙어 있는 남북의 화해와 교류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노동자들만이 아닌 전체 시민, 전국민이 함께 성사시켜 이 성과로 농민도 여성도 청년학생도 만나고 정부당국도 결국 대화를 할 수 있는 계기로 자리매김하자"고 덧붙였다.

6.15 울산본부와 민주노총울산본부 통일위원회는 "6.15 공동선언 발표 16돌 울산기념식과 남북노동자통일축구 울산대회를 함께 준비하고 만들어 가면서 울산시민들 속에서 남북관계 개선, 민간교류보장, 그리고 평화협정체결의 여론도 함께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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