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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과 김제동, 청춘콘서트·박람회서 청년들 격려

[현장] 서울시청광장 청춘콘서트·청춘박람회 개막식

등록|2016.05.21 17:12 수정|2016.05.21 17:14
21일 낮 12시, 서울시청광장과 무교로 일대에서는 2016 청춘콘서트·청춘박람회가 열렸다. 150여 개의 청년단체가 참여하고 300여 개의 부스가 차려지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청춘박람회는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12시 10분, 무교로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법륜 스님과 김제동씨가 등장해 청춘콘서트·청춘박람회의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에서 법륜 스님은 '미래의 희망'이야말로 청년들이 가슴에 품어야 할 단어라고 하면서 청년들을 적극 응원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며 청년들을 격려했다. 다음은 법륜 스님의 개막식 축하 인사 전문이다.

▲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청춘콘서트·청춘박람회 개막식에서 법륜 스님이 청년들을 격려해 주고 있다. ⓒ 이준길


"오늘은 청년들이 누구한테 의지하고 바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날이 아니고, 청년들이 우리 힘으로 우리끼리 모여서 즐겁게 놀아보는 날입니다.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에 가능성이 있다거나 지금은 고생이 되지만 나중에는 괜찮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면 현재를 이겨내기가 굉장히 수월합니다. 그래서 '미래의 희망'이야말로 청년들이 품어야 할 단어라고 할 수 있지요. 이것을 우리 사회에 적용해 보면 우리 사회의 미래 희망은 바로 '통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청년 여러분들이 먼저 청춘에 대한 자긍심과 긍정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요즘 청년들이 많이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아무리 힘들어도 늙은 저보다는 낫지 않아요? 힘드니까 아예 그냥 내일 자고 일어나면 나이 육십이 넘어 있도록 만들어 드릴까요? (청년들은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고생이 좀 되더라도 그래도 청년이 더 좋잖아요. 그리고 우리에게는 미래가 있잖아요. 그 미래가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 되도록 합시다. 또 우리에게는 통일이라는 희망이 있잖아요. 이런 희망을 향해서 우리 모두 손잡고 함께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이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법륜 스님의 격려에 자긍심과 용기를 느낀 청년들은 큰 박수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서 김제동씨가 무대에 올라 청년들을 격려했다. 김제동씨는 오늘은 청년들의 날이기 때문에 손님으로 왔다고 하며, 청년들이 오늘을 마음껏 즐기기를 당부했다. 다음은 김제동씨의 개막식 축하 인사 전문이다.

▲ 무교로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청춘콘서트·청춘박람회 개막식 축하 인사를 하고 있는 김제동씨 ⓒ 이준길


"오늘은 법륜 스님도 손님이고, 저도 손님이에요. 여러분들이 저희를 부른 것이잖아요. 오늘은 여러분들이 주인인 날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박수를 치지 마시고, 오늘의 주인인 옆 사람들에게 박수를 쳐주십시오. 여러분들이 상 차리고 여러분들이 직접 경험해 보고, 그 경험을 통해서 이제 진짜 대한민국의 주인이 여러분이 되는 계기를 오늘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멘토들의 얘기를 듣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여러분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멘토가 되어주는 계기가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손님인 저보다 주인인 여러분들이 더 즐겁게 노세요."

김제동씨는 인사말을 마치고 객석으로 내려가 오늘의 주인공인 청년 한 명을 무대 위로 올리고 소감을 말할 수 있게 기회를 주었다. 쑥스러워하면서 무대 위에 오른 청년은 "우리 모두 이 자리를 잘 빛내고 갑시다!" 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서 개막식 퍼포먼스로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가 열렸다. 참석한 모두가 종이 비행기에 각자의 소망을 적는 시간을 잠시 가졌는데, 사회자가 법륜 스님과 김제동씨에게 종이 비행기에 어떤 희망을 적었는지 묻자, 법륜 스님은 종이 비행기에 "미래, 청년, 우리의 희망, 통일" 이라고 적었다고 말했고, 김제동씨는 "마음이 드는 곳으로, 마음이 나는 곳으로, 늘 당신이 옳다" 라고 적었다고 말해 청년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사회자가 "우리의 희망을 담아 종이비행기를 날려보자!"라고 외치자 청년들도 다함께 하늘 위로 종이비행기를 날리면서 청춘콘서트·청춘박람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낮 12시부터 6시까지는 무교로 일대에서 청춘박람회가 열리고, 잠시 후 저녁 7시부터는 서울시청광장에서 청춘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청춘콘서트에서는 김제동, 법륜스님, 박원순 서울시장, 노희경 작가가 '행복'을 주제로 토크를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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