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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릎에 앉든가" 보훈처 간부, 5.18유족 성희롱 논란

5.18기념식장에서 유가족에게 성희롱적 발언, 23일 고발 기자회견 예정

등록|2016.05.22 20:02 수정|2016.05.22 20:02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을 찾은 한 유족이 묘 앞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국가보훈처의 한 간부가 지난 18일 5.18광주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에서 5.18유가족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5.18유가족 단체인 '오월어머니집'에 따르면 보훈처의 한 과장은 기념식에 참석한 제주 4.3항쟁 유가족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에 항의하는 노영숙 오월어머니집 관장에게 "내 무릎에 앉으면 되겠네"라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노 관장은 모멸감을 느꼈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추후에 문제를 제기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월어머니집의 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노 관장이 너무 황당하고 불쾌했지만 기념식장이 소란스러워질 것을 우려해 그때는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라며 "보훈처 과장의 행동은 성희롱 발언일뿐 아니라 5.18 영령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월어머니집은 23일 오후 2시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훈처 과장의 성희롱 발언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성희롱 발언 의혹이 제기된 보훈처 과장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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