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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 오바마, 주일미군 살해 사건 공식 사과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 이전 요구 수습에 '진땀'

등록|2016.05.26 09:10 수정|2016.05.26 09:10

▲ 미·일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주일미군의 일본 여성 살해 사건을 공식 사과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일본의 사법 제도에서 정의가 이뤄지도록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일미군의 최대 기지인 일본 오키나와 현에서는 최근 미국 국적의 군무원이 일본인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발생해 미군기지를 이전을 촉구하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미군과 군 관계자에 의한 모든 폭력 범죄를 혐오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라며 "이 같은 범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일본의 대표로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단호하게 항의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 마련 등 엄정한 대응을 요구했다"라며 "오키나와 현 주민의 안전과 안심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내각에 지시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 여론의 미·일 주둔군지위협정(SOFA) 재검토 요구에 대해 "눈에 띄는 작은 문제들을 하나씩 개선하며 성과를 쌓아가고 싶다"라며 "이러한 방향으로 양국이 노력을 거듭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전쟁 희생자 추모하려는 것"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핵 억지력 및 방위 능력을 강화하기로 일본과 합의했다"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진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미국 현직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인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으로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하와이 진주만을 답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써 그럴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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