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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산딸기가 지천으로 피었다

등록|2016.05.29 17:48 수정|2016.05.29 17:48

▲ ⓒ 황주찬


▲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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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가 지천으로 피었다. 오월의 끝자락인 29일, 막내와 뒷산에 올랐다. 다람쥐처럼 산을 오르는 막내 뒷꽁무니만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정상이다.

숨 한번 크게 내쉬고 산을 내려오는데 막내가 비명을 지른다. 산딸기가 지천이다. 한움쿰 따서 막내입에 넣어주니 맛있게 먹는다. 더 따려니 막내가 그만 두란다. 다른 사람도 먹어야 하니 한개씩만 따면 좋겠단다. 그 말이 너무 고맙다.

산을 내려오는데 막내가 한마디 던진다.

"아빠. 오늘 사람들 없는 산딸기 축제에 다녀왔네요"

막내의 기특한 마음을 칭찬했더니 녀석이 한마디 더 보탠다.

"아빠. 오늘은 아빠와 제가 화목한 가정이 됐네요"

요즘 온 산에 산딸기가 피었다. 아이들과 함께 산에 올라 산딸기 따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잘하면 서먹한 아이들과 화목한 시간을 만들 수도 있겠다. 새콤달콤한 산딸기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기 때문일게다.

산딸기 드시러 가시는 님들께서는 각별히 주의할 점이 있다.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조심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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