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내 행동에 대해 과대해석 말아 달라"
관훈클럽 발언과 안동 방문 등의 일정에 대해 '대선행보' 확대해석 경계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유엔 엔지오 컨퍼런스 개막식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대권행보에 대해 언론의 확대해석을 경계한다는 발언을 했다. ⓒ 조정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후 가진 '관훈클럽 간담회'와 '경북 안동 방문' 등에 대한 언론 보도에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 사무총장은 30일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66차 유엔 엔지오(NGO) 콘퍼런스' 개막식이 끝난 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방한 일정과 언론에 보도된 내용, 방한활동 등에 대해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여러분들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국내 행동에 대해 과대 해석하거나 추측하는 것을 자제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선 출마 논란을 의식한 듯 "제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제가 제일 잘 알고 있다"며 "가장 먼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정치권에서 먼저 대선과 관련해 논란이 이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대해석-추측 자제해주시면 좋겠다"
▲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엔지오 컨퍼런스' 개막식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자신의 대권행보 논란에 대해 확대해석 논란에 대해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 조정훈
반 총장은 이에 앞서 열린 개막식 기조연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지금 아프리카 순방 중에 계시죠"라면서 "농촌개발과 사회경제개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아프리카에 알리는 일에 전념하고 계신다"라면서 "저희는 한국에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사무총장 임기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서 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지 않으면서도 대권행보라는 논란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인 29일 경북 안동을 방문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한편, 이날 오전 '세계시민교육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열린 개막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황교안 국무총리, 스콧 칼린 유엔 NGO 컨퍼런스 의장,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100여 개국 NGO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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