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퇴근길은 그야말로 전쟁터일 것입니다. 출·퇴근 시간이 되면 112외근 경찰관들과 교통경찰관들은 교통이 혼잡한 구간을 찾아 교통해소를 위한 RH근무를 합니다. 이른바 '러시아워'(Rush hour) 교통근무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RH근무시 교통체증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운전행위 중 하나가 바로 '꼬리물기'운전입니다.

'꼬리물기' 운전의 정확한 개념은 교차로에서는 정체가 발생하면 녹색신호라 해도 진입하면 안되는 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하다 신호가 바뀐 후 교차로 중간에 걸쳐 다른 방향의 차량 흐름에 방해를 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한 대의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꼬리를 물면 뒤 따르던 차량까지도 "저 차도 가는데, 나 하나 쯤이야"라는 식의 연쇄반응이 일어나 계속 다른 차량도 따라서 꼬리를 물고 들어오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다 보면 그 주변도로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될 것입니다.

이런 '꼬리물기' 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 운전자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은 녹색 진행신호가 켜져 있다고 하더라도 교차로에서 무조건 진입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하다 단속 당하는 것은 물론 도로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오히려 출·퇴근시간이 늦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주변 상황과 앞 차의 진행상태에 따라 진입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교차로 통과 시 신호를 무시한 '꼬리 물기'는 이 시대 남을 배려하지 않는 바로 우리의 모습일 것입니다. 교통문화가 그 나라의 시민의식을 대변한다고 합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 먼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작은 교통법규부터 준수하며 서로를 배려한다면 우리나라도 선진교통문화가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