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대한민국은 구의역 청년 노동자 죽음에 답해야"

경남청년유니온 등 청년단체 촉구 ... "더 나은 노동환경 보장해야"

등록|2016.06.07 15:40 수정|2016.06.07 15:40
"대한민국은 구의역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에 답하라."

청년들이 지난 5월 28일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19세 청년의 사망과 관련해 이같이 외쳤다. 경남청년유니온이 지난 3일 김해 인제대 앞에서 '추모 행사'를 연데 이어, 청년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청년유니온, 경남청년희망센터, 경남청년회, (사)대학생희망센터 미래경남, 경남 대학생 겨레하나, 정의당 경남도당 청년학생위원회 등 단체들은 7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서울 구의역 청년 사망하고와 관련해, 경남청년유니온, 경남청년희망센터, 경남청년회, (사)대학생희망센터 미래경남, 경남 대학생 겨레하나, 정의당 경남도당 청년학생위원회 등 단체들은 7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구의역 사고에 대해, 청년단체들은 "이 사고는 위험한 일을 선택한 한 청년이 운 나쁘게 당한 사고가 아니다"며 "가장 손쉽게 줄일 수 있는 것이 인건비라고 생각하는 현 사회의 결과"라고 했다.

이어 "작년 스크린도어 노동자 사망사건 이후 서울메트로는 자회사를 만들어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그러나 서울메트로는 여전히 간접 고용방식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똑같은 사고로 노동자 세 분이 죽음에 이르도록 방관했다"고 덧붙였다.

청년 단체들은 "구의역 사고 청년의 월급은 144만 원이었다고 한다. 최저시급보다 약간 많은 월급이다"며 "청년은 이 중 100만 원을 대학 진학을 위해 저축했다. 이 청년의 죽음은 대한민국 청년의 죽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노동현장으로 뛰어들어야 하고 그 노동현장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회계문서 속의 인건비 숫자로만 여겨져야 했던 어린 청년의 죽음을 통해 우리 사회는 많은 반성을 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똑같은 사망사건의 반복을 이제는 멈출 수 있도록 더 나은 노동환경을 보장해야 한다. 우리 또한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청년 노동자가 없도록, 또 다른 꿈 많은 청년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회를 바꾸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