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그대로 놔두라" 케이블카 반대 외쳐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공동행동 기자회견 ... 경남도, 5월 31일 사업신청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그대로 놔두라."
'지리산케이블카반대공동행동'은 8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경남도가 지난 5월 31일 환경부에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 지리산종교연대,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생명연대, 섬진강과지리산사람, 경남환경운동연합(김해양산·마산창원진해·사천·진주·통영거제·창녕)이 '지리산케이블카반대공동행동'을 결성했다.
경남도는 함양~산청을 잇는 총연장 10.6km 규모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서'를 환경부에 냈다. 환경부는 2012년 함양군, 산청군, 구례군, 남원시가 각각 냈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불허했는데, 이번에는 경남도가 함양·산청군과 함께 사업신청한 것이다.
공동행동은 사업신청에 대해,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을 파괴하고 토건세력의 이익만을 위해 지리산을 개발하겠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2년 당시, 지리산케이블카 사업이 모두 구체성이 떨어지는 부실한 사업 계획이라는 점과 심의 기준인 환경성, 공익성, 기술성, 경제성 등에서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었다"며 "환경부는 지리산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사업은 영호남 통틀어 하나로 단일화된다면 재검토 해볼 수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홍준표 경남지사와 산청군, 함양군에서는 마치 환경부가 지리산 케이블카 허가를 영·호남 각각 1곳씩 해 주기로 한 것처럼 호도하면서, 지역 주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또 경남도의 이번 케이블카 사업계획은 부적합한 노선 두 개를 연결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립공원위원회가 부적합 판정을 내린 환경훼손이 크고, 공원관리 측면에서도 수용이 불가능한 사업일 뿐"이라며 "홍준표 지사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부적합 사유를 해소하지 않고, 경제논리만을 앞세워 지리산과 사람의 상생을 무시하는 참담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행동은 "함양과 산청을 잇는 사업노선 일대는 생물다양성과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식물군락과 멸종위기 종의 터전이다"며 "신갈나무와 구상나무 군락 등의 극 상림이 존재하고, 반달가슴곰이 서식하며, 주요 법정 보호종의 서식지와 산란처가 형성되어 있는 원시생태의 공간이다. 개발의 빗장을 열어 대규모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지리산의 생태계는 파괴될 것이고, 국립공원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을 훼손하는 케이블카 설치계획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설악산에 이어 지리산을 위협하는 케이블카에 반대한다. 4대강사업으로 망가진 자리에 산마저 빼앗길 수는 없다. 우리는 민족의 영산이며 어머니 산인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동행동은 경남도에 사업신청서 공개를 요구했지만, 경남도는 "협의 중인 자료라 줄 수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세현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 위원은 "지리산 품에 사는 사람으로서 참담하다"며 "다른 유명 산은 케이블카로 인해 생태계 파괴와 산 황폐화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리산케이블카반대공동행동'은 환경부에 "환경부는 경남도의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을 반려해야 하고, 경남도는 지리산을 욕되게 하고, 지리산권을 분열시키는 행위에 깊이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의견서를 냈다.
'지리산케이블카반대공동행동'은 8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경남도가 지난 5월 31일 환경부에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함양~산청을 잇는 총연장 10.6km 규모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서'를 환경부에 냈다. 환경부는 2012년 함양군, 산청군, 구례군, 남원시가 각각 냈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불허했는데, 이번에는 경남도가 함양·산청군과 함께 사업신청한 것이다.
▲ 경남도가 최근 환경부에 지리산 케이블카 신청을 한 가운데, 환경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공동행동'은 8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그대로 놔두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공동행동은 사업신청에 대해,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을 파괴하고 토건세력의 이익만을 위해 지리산을 개발하겠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2년 당시, 지리산케이블카 사업이 모두 구체성이 떨어지는 부실한 사업 계획이라는 점과 심의 기준인 환경성, 공익성, 기술성, 경제성 등에서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었다"며 "환경부는 지리산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사업은 영호남 통틀어 하나로 단일화된다면 재검토 해볼 수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홍준표 경남지사와 산청군, 함양군에서는 마치 환경부가 지리산 케이블카 허가를 영·호남 각각 1곳씩 해 주기로 한 것처럼 호도하면서, 지역 주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또 경남도의 이번 케이블카 사업계획은 부적합한 노선 두 개를 연결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립공원위원회가 부적합 판정을 내린 환경훼손이 크고, 공원관리 측면에서도 수용이 불가능한 사업일 뿐"이라며 "홍준표 지사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부적합 사유를 해소하지 않고, 경제논리만을 앞세워 지리산과 사람의 상생을 무시하는 참담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행동은 "함양과 산청을 잇는 사업노선 일대는 생물다양성과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식물군락과 멸종위기 종의 터전이다"며 "신갈나무와 구상나무 군락 등의 극 상림이 존재하고, 반달가슴곰이 서식하며, 주요 법정 보호종의 서식지와 산란처가 형성되어 있는 원시생태의 공간이다. 개발의 빗장을 열어 대규모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지리산의 생태계는 파괴될 것이고, 국립공원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을 훼손하는 케이블카 설치계획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설악산에 이어 지리산을 위협하는 케이블카에 반대한다. 4대강사업으로 망가진 자리에 산마저 빼앗길 수는 없다. 우리는 민족의 영산이며 어머니 산인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동행동은 경남도에 사업신청서 공개를 요구했지만, 경남도는 "협의 중인 자료라 줄 수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세현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 위원은 "지리산 품에 사는 사람으로서 참담하다"며 "다른 유명 산은 케이블카로 인해 생태계 파괴와 산 황폐화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리산케이블카반대공동행동'은 환경부에 "환경부는 경남도의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을 반려해야 하고, 경남도는 지리산을 욕되게 하고, 지리산권을 분열시키는 행위에 깊이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의견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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