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원혜영, 국회의장 불출마하기로... 더민주 4파전

"선수 가장 높은 사람이 해야", 문희상·이석현·정세균·박병석 경쟁 구도

등록|2016.06.08 16:48 수정|2016.06.08 19:57

▲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장 시절인 2015년 10월 당내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문희상 의원. ⓒ 남소연


새누리당의 국회의장직 포기로 20대 국회 첫 국회의장 자리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그 동안 출마 의사를 밝혀온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시사했다(관련기사 : 야당에 넘어오는 '국회의장', 원 구성 협상 '속도'). 이로써 더민주 국회의장 경선은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원혜영 의원의 핵심 측근은 8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다른 국회의장 후보들에 비해) 선수도 낮고, 원 의원이 경선이란 방식도 원하지 않는다"라며 "기존 관례에 따라 선수가 가장 높은 의원이 국회의장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앞서 원 의원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경선이 확정되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입장은 경선이 확정되면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원 의원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더민주에서 국회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문희상, 이석현, 정세균(이상 6선), 박병석(5선) 의원 등이다. 일각에선 원 의원이 문 의원과의 관계를 생각해 경선을 원치 않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두 의원은 경복고, 서울대 선후배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후보로 거론되는 4명 중 문희상, 정세균 의원이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게 당내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국회부의장으로서 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사회를 주도한 이석현 의원과 충청권 주자인 박병석 의원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더민주의 국회의장 경선 일정은 본회의 날짜 직전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이르면 10일 혹은 13일에 본회의 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면 9일에도 국회의장 경선이 열릴 수 있다.

여야 3당(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후 비공개 면담을 통해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 협상 및 본회의 일정을 논의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