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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다양한 행사로 6.15선언 16주년 기념

통일마라톤에 이어 기념식 및 이종석 장관 초청 강연 진행

등록|2016.06.16 14:59 수정|2016.06.16 14:59

▲ 6.15공동선언 발표 16주년 대전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대전김대중기념사업회 김병욱 이사장 ⓒ 임재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상임대표 김용우, 이하 6.15대전본부)는 6.15공동선언 발표 16주년을 맞아 6월 15일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김용우 상임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2000년 6월 15일 남북의 대표가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우리는 하나', '우리민족끼리 통일'을 외치며 분단시대의 장벽을 깨고, 지구촌 평화를 일구는 통일 대장정의 큰 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언 16년의 세월 하염없이 흘렀으나, 반민족 수구냉전, 반통일 세력들의 난동으로 분단의 벽은 높아지고 분단의 골도 깊어져 금강산 길을 가로막고, 개성공단의 희망조차 파탄났다"고 밝혔다.

이어 "수구냉전 통일을 방해하는 세력들 척결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자주의 통일로 새하늘 새 땅 통일의 신새벽을 깨우자"고 호소했다.

대전김대중기념사업회 김병욱 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민주 통일 세력이 집권에 실패한 2008년부터 통일의 꿈은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말하며, "6·15 선언 이후 남북관계 정상화의 하나의 업적인 개성 공단을 군사작전 하듯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이 박근혜 정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련의 북풍몰이로 4·13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라고 온갖 갖은 공작을 다 부렸지만 우리 국민은 의연하게 박근혜 정부를 여지없이 심판하고 말았다"고 말하며, "내년의 대선에서 반드시 자주, 민주, 평화 통일 세력이 10년의 '잃어버린 세월"을 되찾아 민족의 내일과 명운이 달린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6.15공동선언 발표 16주년 대전기념식에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초청되 ‘남북관계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 임재근


기념식에 이어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의 강연회가 진행되었다. 이종석 장관은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대북라인이 전면 폐쇄되어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빠져버렸다"며, 특히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개성공단의 정상적 운영을 보장하기로 한 2013년 남북합의를 개성공단 폐쇄조치로 남북합의 저버린 정부의 조치는 이 정권하에서는 물론이고 향후 정권교체가 된다 하더라도 개성공단 재개는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 박근혜 정부가 정부 대화상대인 통전부장 김영철을 제재 리스트에 올리고, 북한 문제에 대해 '끝장 (제재)결의'를 하며 북한 압박에 올인하고 있지만 이 정책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 정책이 실패할 것으로 예측한 요인 중 하나는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를 포함하고 있는 '유엔 결의안 2270호'에 대해 각 국의 입장이 상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종석 장관은 "경제압박을 통해 북핵을 포기시켜 북한을 굴복시키는 것이 제재의 목적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한미와 6자 회담을 재개시켜 대화를 복귀하는 것이 제재의 목적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중러 사이에 입장이 상충한다"고 말하며 이는 구조적 측면에서 한미와 중러 사이에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재 범위에 있어서도 한미와 중러 사이의 입장이 상충하는데, 제재범위도 한미는 전방위적인데 비해 중러는 민생은 제외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중구은 한국과 미국이 추가 제재를 발표할 때마다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한미와 중러 사이의 대북제재에 대한 인식은 각 방 쓰고 있는 부부보다도 인식이 다르다"고 표혔다.

이종석 장관은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강한 반대 의견을 피력했는데, 이종석 장관은 "사드를 배치하면서 중국에게 대북제재를 동참하라고 한다는 것은 중국을 바보로 보는 것"이라며, "중국이 '사드는 한중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전략적 리트머스 시험지다'고 말했던 것처럼 사드를 배치하는 순간 한중 관계는 적대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게 대북제재를 강화하라고 요구하면서 사드를 배치하려는 것은 대북제재의 일관성이 없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북한이) 남하늘 향해서 천 발 이상의 미사일을 겨누고 있다"며, "사드 2대 포대 모두 발사해서 모두 명중한다고 해도 나머지 미사일은 어떻게 할 거냐"고 말하며 "북한의 미사일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사드가 아닌 전쟁을 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날 기념식 및 강연회에는 6.15대전본부 소속 회원단체 대표자 및 회원들을 비롯해 70여명이 참석해 6.15공동선언 발표 16주년을 기념했다. ⓒ 임재근


이종석 장관은 언론을 향해서도 따가운 말을 했는데, "언론에서 '압록강에서 중국 군인의 도강훈련을 하니 북중관계가 악화된다'고 보도를 하던데, 압록강은 북중 간의 공동하천이기 때문에 중국이 도강훈련을 한다는 것은 오히려 협력이 강화되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압록강 하천에서 북한을 향해 사진 못 찍게 하는 것을 보니 북중관계가 악화되었다고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중국이 북한을 배려한 것"이라며 언론의 악의적 왜곡과 무지를 질타했다.

이 장관은 "중국이 북한을 욕한다 해도 전략적 관계이기 때문에 북한의 붕괴도 원하지 않는다"며 "북중관계는 전통적 전략적 관계이고, 정확하게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중국은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결국 제제로 북한을 굴복시킬 가능성 거의 없어 보인다"며, "한 차례의 대북제재도 성공하지 못한 역사적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대북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 및 강연회에는 6.15대전본부 소속 회원단체 대표자 및 회원들을 비롯해 70여명이 참석해 6.15공동선언 발표 16주년을 기념했다.

▲ 6월 11일 국립중앙과학관 만남의 광장 일대에서 제10대전통일마라톤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통일마라톤대회는 6?15대전본부, 대전충남겨레하나, 민주노총 대전본부통일위, 전교조대전지부, 통일의병대전충청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 임재근


한편, 지난 11일 국립중앙과학관 만남의 광장 일대에서는 제10회 대전통일마라톤대회가 개최되었다. 대회는 6.15공동선언 발표를 기념하며 상징적으로 6.15km의 단일코스로 진행되었다.

통일마라톤대회는 지난 2006년 시작된 이래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취소된 경우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홍성민(경덕공고 1학년), 이해인(전민고 3학년), 김문식(구봉중 2학년), 조연우(충남여중 3학년), 최지성(갑천초 4학년), 이지혜(상지초 4학년) 학생이 학생부에서 1위를 차지해 교육감상을 받았고, 일반부에서는 김성원(유성구 궁동), 방극님(전북 익산) 씨가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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