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윤종오-환노위, 추혜선-미방위 '재배정' 받나

17일 오후 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논의키로

등록|2016.06.17 17:48 수정|2016.06.17 17:48

▲ 지난 15일 오후2시 국회 정론관에서 환노위 배정 기자회견을 마친 윤종오 의원이 미방위 배정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추혜선 의원과 이야기 하고 있다. ⓒ 윤종오 의원실


정의당 추혜선(비례 대표) 의원과 윤종오(무소속, 울산 북구) 의원은 자신과 시민사회 및 노동계가 원하는 대로 각각 미방위(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와 환노위(환경노동위원회)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이 문제가 이르면 17일 저녁 판가름날 전망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이 문제를 놓고 오후부터 논의한다.

앞서 현대자동차 현장노동자 출신으로 노동계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윤종오 의원은 자신의 정체성이나 공약 등에 맞춰 환노위 배정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결국 미방위로 배정받은 바 있다. 이에 윤 의원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회의장과 야당에 재배정을 요구했다(관련기사 : 노동자 출신 윤종오 의원, 미방위에 배정? ).

또한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등으로 언론 개혁을 위해 활동해 온 추혜선 의원은 자신이 정치권에 들어온 이유가 국회에서 언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으나 결국 외통위(외교통일위원회)로 배정됐다. 추 의원은 현재 국회 농성 등으로 미방위로의 상임위 재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두 의원의 강력한 요구와 언론보도 등을 통한 공론화로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17일 오후, 상임위 재배정 논의

그렇다면 두 의원은 상임위 재배정을 관철할 수 있을까. 국회 안팎에서는 새누리당의 반대가 심해 어려움이 있겠지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우의 수는 몇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윤종오 의원과 추혜선 의원의 현재 상임위가 상관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추 의원은 윤 의원이 배정받은 미방위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윤 의원 자리에 추 의원이 들어가고 환노위 수를 1석 늘이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환노위 16석 중 새누리당이 6석이라 새누리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외 환노위에 배정받은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미방위 윤종오 의원, 추혜선 의원의 3자간 트레이드도 한 방법이다. 

현재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전문성에 맞는 상임위 배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논의에서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이 요구를 수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