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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반대' 여론 '역전', 콕스 의원 피살 후폭풍?

피살 사건 이후 역전, 부동층 많아 결과는 '미궁'

등록|2016.06.19 13:32 수정|2016.06.19 13:32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하던 조 콕스 하원의원의 피살 이후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찬성을 눌렀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영국 여론조사기관 서베이션이 발표한 조사 결과(17~18일 성인 1104명 대상)에서 브렉시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5%를 기록했다.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하는 브렉시트 찬성 응답 42%를 3%포인트 앞섰다.

이는 콕스 의원 피살 사건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반대가 역전한 것을 나타낸다. 콕스 의원이 피살되기 하루 전 서베이션의 여론조사에서는 브렉시트 찬성이 3%포인트 더 많았다.

23일, 영국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예정

영국에서는 오는 23일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다. 최근 영국에서는 실업률이 높아지고, 극단주의 테러로 인한 반(反) 이민 정서가 불면서 최근 수개월 간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최대 7%까지 더 높았다.

▲ 피살당한 콕스 의원 추모 행렬 ⓒ 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16일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을 펼쳐온 노동당의 콕스 하원의원이 괴한의 총격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급속도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서베이션 측은 "브렉시트 찬반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13%에 달해 (국민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라며 "하지만 콕스 의원 피살 이후 부동층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브렉시트를 반대한다는 응답이 44%로 찬성한다는 43%에 근소하게 앞섰다. 브렉시트 찬성이 7%포인트 더 많았던 지난 13일 조사에서 여론이 뒤바뀐 것이다. 

또한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높아진 것이 콕스 의원 피살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불확실하고,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과 세계 경제의 우려 때문에 여론이 바뀐 것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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