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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좋아서 부채 든 사람들

[디카시로 여는 세상 - 시즌2 중국 정주편 21] <부채춤>

등록|2016.06.21 17:46 수정|2016.06.21 22:05

▲ 부채춤 ⓒ 이상옥


꽃을 피우고 파도를 불러오는
중국 여대생들 춤사위

대륙이 환하다
- 이상옥의 디카시 <부채춤>

2016 중국 화중지역한국스토리텔링대회가 지난 주 금요일(17일) 정주경공업대학교에서 열렸다. 올해는 4회 째로, 재중한국인회화중연합회와 한국기업 등이 후원하는 가운데 주 우한 대한민국총영사관이 주최하고 정주경공업대학교가 주관했다.

▲ 정재남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가 제4회 화중지역 한국스토리텔링대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상옥


주 우한 총영사관은 후베이성(湖北省), 후난성(湖南省), 허난성(河南省), 장시성(江西省) 등 4개성을 관할하고 있는데, 이날 행사는 정재남 총영사 등 영사관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하여 행사 전반을 총괄했다. 정주경공업대학교 부총장, 외국어대학 학장, 화중연합회 회장 등 내빈들과 한국어학과 교수 학생, 화중지역 여러 대학 한국어과 교수 학생 500여 명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한류의 현장인 중국에서 대한민국 공관인 주우한총영사관이 공식적으로 주관하는 행사를 보면서도 역시 대한민국의 국력이 신장되었기에 이런 대회도 개최할 수 있는 것이구나, 하고 뿌듯한 마음을 내심 감출 수 없었다.

▲ 정주경공업대학교 한국어학과 장패패 학생이 '사물놀이'라는 주제로 대상을 차지했다.부상으로 우송대학교 3주 연수 기회와 아울러 대한항공이 제공하는 한국 왕복 항공권이 주어진다. ⓒ 이상옥


한국스토리텔링대회는 화중지역 18개 4년제 대학교와 3년제 전문대학 한국어과 학생들이 각 성별 예선을 치른 후 본선을 치르는 것으로, 중국 대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또한 한국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참가한 학생들이 미래 한중 양국 교류의 홍보대사가 되게 하는 뜻 깊은 의의를 지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중국 대학생들은 한국문화와 사회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내용의 한국스토리텔링을 펼쳤는데, 궁극적으로는 한국을 소개하고 한국을 홍보하는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한국인들이 한국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대학생들이 스스로 좋아서 한국을 홍보하는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하겠다.

중국 대학생들 스스로 좋아 한국을 홍보

대회 중 사이사이 중국 대학생들이 보여주는 부채춤, 힙합댄스, 그리고 태권도 시범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주는 것이었다.

▲ 절도 있고, 힘이 느껴지는 태권도 시범. 관중들의 환호가 컸다. ⓒ 이상옥


오전에 대회를 마치고 오후에는 인근 호텔로 자리를 옮겨 2016 화중지역 한국어학과 교수연찬회도 가졌는데, 한국스토리텔링대회가 한국어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주제발표와 토론을 가져 중국 대학 한국어학과 교수들을 크게 격려하는 자리가 되었다.
덧붙이는 글 올 3월 1일부터 중국 정주에 거주하며 디카시로 중국 대륙의 풍물들을 포착하고, 그 느낌을 사진 이미지와 함께 산문으로 풀어낸다.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스마트폰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감흥)을 순간 포착(영상+문자)하여, SNS 등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공감을 나누는 것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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