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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여름꽃 축제 여는 천리포수목원

등록|2016.06.22 13:26 수정|2016.06.22 13:26
천리포수목원에서 올해 처음 제1회 여름꽃 축제를 연다고 한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1길 187에 위치한 산립청 인증 산림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은 푸른눈을 가진 낯선 한국인인 민병갈 설립자가 만든 곳이다. 미국인이지만 귀화해 한국인으로 살아온 칼 페리스 밀러(Carl Ferris Miller)가 이곳에 부지를 매입하고 본격적으로 나무를 심은 것은 1970년이라고 한다.

천리포수목원 입구천리포수목원 ⓒ 최홍대


천리포수목원이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1962년으로 고 민병갈씨가 천리포 해변 2만㎡의 토지를 매입하여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원을 조성하면서부터로 전체 면적이 무려 17만 평에 이른다. 수목원이라는 개념이 대중들에게 낯설었던 197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1세대 수목원으로 이 안에는 1만 5000여 품종의 식물자원이 자리하고 있다.

수목원 입구의 조경조경 ⓒ 최홍대


천리포수목원은 곳곳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어서 산책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울창한 숲길을 걷다보면 꽃이 나오고 조금 외곽으로 나가보면 서해안의 바다가 맞아준다. 이런 수목원은 국내에서 찾아보기가 쉽지는 않다.

수목원 수목원 산책길 ⓒ 최홍대


등산로라고 할 정도의 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면적이 넓어서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보면 금세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환경은 도시에서 심신이 찌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힐링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호수수목원내의 호수 ⓒ 최홍대


천리포수목원에는 소릿길, 민병갈길, 오릿길, 꽃샘길이 있고 길을 중심으로 정원과 연못 등이 배치되어 있다. 수목원의 둘레길을 걷다보면 바람의 언덕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바다가 보이는 그곳에서는 낭새섬을 볼 수 있다.

고 민병갈 설립자설립자 ⓒ 최홍대


천리포수목원을 조성한 민병갈씨는 외국인이지만 더 한국인다운 사람으로 2002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피땀 흘려 조성한 수목원을 공익법인으로 등록하여 우리나라에게 돌려주었다.

민병갈기념관기념관 ⓒ 최홍대


민병갈씨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이곳 수목원을 조성하는 데 헌신한 사람이다. 그의 피땀 흘린 노력 덕분에 서해안에 이런 수목원이 조성되었는데 그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념관이 수목원 안에 자리하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수목원수목원 ⓒ 최홍대


보통 꽃하면 봄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여름 역시 꽃이 피는 계절로 올해 처음 열리는 천리포수목원 여름 꽃축제는 수국(200여 종), 수련(100여 종), 무궁화(300여 종), 노루오줌(80여 종)이 화려하게 수놓으며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름 꽃 축제는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 일대에서 2016년 6월 15일 ~ 8월 3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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