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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낙동강으로 색소폰 불러 가는 남편

등록|2016.06.26 10:27 수정|2016.06.26 10:27

▲ ⓒ 손현희


▲ ⓒ 손현희


▲ ⓒ 손현희


▲ ⓒ 손현희


▲ ⓒ 손현희


언젠가부터 차 안에서 연주를 합니다. 사실 남편이 저한테 기타를 가르치려고 선택한 거랍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남편은 색소폰을 부는데 이게 소리가 하도 커서 집안에서는 할 수 없는 악기이거든요. 그래서 바깥 외딴곳으로 나오는데 요즘 멋진 곳을 한 군데를 발견했네요.

왼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오른쪽엔 고속도로~. 그 가운데에 있으니 어지간한 소리는 다 괜찮네요. 다만 덥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강바람이 계속 불고 작은 usb선풍기 하나씩 끼고 하니까 나름대로 좋아요.

남편은 색소폰 빵빵~ 불어도 괜찮고 저는 그 틈에 일렉기타를 배웁니다.

"나는 색소폰을 불테니 너는 일렉기타를 연습해라!"

충전해서 쓰는 간이 스피커까지 차에 달아놓고 하니 내 기타 소리도 제대로 들을 수 있어 참 좋네요.

요즘 그 덕분에 하루에 네 시간씩 기타 연습을 한답니다. 손가락에 굳은살이 다 배겼어요.
울 서방님 하시는 말씀!

"하루에 세 시간 이상 연습 하지 않고는 절대로 악기에 성공하지 못한다!"

예전에 오르간 배울 때도 그랬고 지금 기타 배우는데도 또 똑같은 얘기를 합니다.

굳은살이 배기고 아파도 새로운 악기에 도전하는 것 참 재미있네요. 더구나 언제나 그랬듯이 공짜 스승님이 계시니까요.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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