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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나쁜 뉴스'의 나라에 살고 있다

[서점에서 발견한 책 #2] 조윤호 <나쁜 뉴스의 나라>

등록|2016.06.28 13:37 수정|2016.08.25 11:40
점심시간 서점을 둘러보는 게 일상이 됐다. 가끔 눈에 띄는 책들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는데, 앞으로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 [편집자말]

▲ ⓒ 김시연


서점에서 발견한 책 두 번째. 이번엔 언론업계 동지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언론을 취재하는 언론사' 미디어오늘 조윤호 기자가 쓴 <나쁜 뉴스의 나라>(한빛비즈, 2016.5.20 13000원).

취재해 본 사람은 안다. 언론사와 기자를 취재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나마 방송 프로그램을 홍보해야 하는 방송사와 달리 신문사는 철옹성이다. 무슨 특종상 인터뷰라면 모를까 대부분 해당 신문사와 기자에 불리한 질문이다 보니 굳게 입을 다문다. 평소 출입처 인맥을 동원해야 간신히 몇 마디 건지는 게 고작이다.

그런 어려움을 알기에 이 책은 더 소중하다. 우리 언론이 왜 기레기란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지, 어떻게 하면 그들을 바꿀 수 있는지 해법과 대안이 담겨있다.

독자들이 외면하는 종이신문과, 기사를 앞세운 이른바 '삥 뜯기'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건 자신들이 가장 잘 안다. 그래도 망하지않는 건 아직 그들을 이용하는 정치권력과 자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보수지와 경제지들이 유독 김영란법을 못 잡아 먹어 안달인 것도 깨끗한 물에선 자신들부터 살아남을 수 없어서다. 애꿎은 농어민, 원예업자 걱정이 아니라.

우린 지금 읽어선 안될 '나쁜 뉴스'의 나라에 살고 있다.

#기레기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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